티후아나의 경제

티후아나의 경제

미국과의 접근성은 티후아나의 산업 발달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 티후아나의 주요 산업은 관광업과 마킬라도라 산업이며, 최근 의료 관광의 발달로 의료 및 의료 관련 산업도 발달하고 있다.

20세기 전반기까지 티후아나의 경제의 중심은 관광 및 관련 유흥업이었으며, 관광 산업은 지금도 티후아나의 주요 산업이다. 1915년 샌디에이고에서 파나마-캘리포니아 엑스포(The Panama-California Exposition)가 열리자 티후아나는 ‘Feria Típica Mexicana’라는 축제를 개최하여 관광객을 유치하였다. 1920년대 미국에 금주법이 시행되자 티후아나는 미국인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관광지가 되었다. 1927년 아과칼리엔테 관광복합단지(Companía Mexicana de Agua Caliente)가 개발되었으며, 1928년에는 카지노가, 1929년에는 경마장이 개장하였다. 경마장은 1935년에 멕시코의 카르데나스(Cárdenas) 대통령이 전국의 카지노 영업을 금지하여 문을 닫았으나 1974년에 재개장하였다. 관광 산업과 함께 주류 및 유흥업도 발달하여, 1928년 멕시코의 주요 와인 회사인 ‘L.A. Cetto’가 티후아나에 세워졌다.

마킬라도라 프로그램은 1965년 정식으로 출발하였으며, 섬유와 장난감 등 경공업을 중심으로 티후아나에서 가장 먼저 발달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의 노동 집약적인 산업체를 북부 접경 지대에 유치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외국인이 멕시코 내에서 공장을 소유할 수 있고, 수출을 전제로 하는 자재를 수입할 때와 상품을 수출할 때 면세 혜택을 주었다. 마킬라도라 프로그램의 발달에는 브라세로 프로그램이 종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브라세로 프로그램이 지속되는 동안 북부 국경 도시에는 인구 유입이 활발히 이루어졌고, 그 영향으로 공공 서비스와 주택 부족 문제가 심화되었다.

1961년 멕시코 정부는 PRONAF(접경 지대 산업화 프로그램)을 착수하였는데, PRONAF의 목적은 국경 지대의 경제적 기반을 확대하고, 국경 지역을 국가 경제의 한 부분으로 통합시키며, 공공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도시의 경관을 정비하여 관광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브라세로 프로그램의 종료로 20만 명에 가까운 멕시코 노동자들이 실직하여 접경 지역의 실업률이 급증하였다.

이미 이루어진 접경 도시에 대한 기반 시설 투자, 높은 실업률, 가변적인 미국의 외국인 노동 정책 등에 대하여 멕시코 정부는 접경 지역 문제를 항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게 되었고, 그 결과 ‘멕시코 북부 접경 지역 산업화 프로그램(Programa de Industralización de la Frontera Norte de México)’을 추진하였다. 이는 동아시아 국가의 수출 주도적인 성장을 모방한 것으로, 당시 멕시코의 상공 장관인 옥타비아노 캄포스 살라스(Octaviano Campos Salas)는 “우리의 이상은 홍콩, 일본, 푸에르토리코의 대안으로 자유로운 기업 행위를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티후아나는 1970년대 경공업 중심의 마킬라도라 산업이 도시 전역에 걸쳐 발달하였다. 그러나 마킬라도라 산업 종사자의 규모는 시우다드후아레스보다 작고 제조업 인구 비율도 누에보라레도를 제외한 다른 북부 접경 도시보다 훨씬 적게 나타난다. 이는 티후아나에 입지한 마킬라도라 산업체는 캘리포니아 남부의 대도시들과의 높은 접근성에 의해 제품의 생산 주기가 짧은 여성 의류를 비롯한 잡화 생산 공장이 다수를 차지하며, 이들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가봉업체이기 때문이다. 티후아나의 마킬라도라 산업체는 대부분 도시 전체에 퍼져 있으며, 그중 3분의 1가량이 멕시코 인 소유인 것이 특징이다. 이후 그 규모가 감소하고 있으나, 마킬라도라는 여전히 멕시코 북부 국경 도시의 가장 주요한 산업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발효 이후 우리나라와 일본의 기업들이 티후아나에 활발하게 진출하였으며, 특히 전자 조립 분야의 다국적 기업들이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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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멕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