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달라하라의 위치와 지명

가. 위치와 지명

과달라하라는 멕시코 중서부에 위치하며 태평양에 연해 있는 할리스코(Jalisco) 주의 중앙에 있다. ‘과달라하라’라는 지명은 16세기 초반 누에바갈리시아(Nueva Galicia)의 통치자로 임명된 누뇨 데 구스만(Nuño de Guzmán)의 고향인 에스파냐 안달루시아(Andalucía)의 과달라하라에서 유래하였다. 본래 과달라하라는 아랍 어의 ‘돌로 된 강’ 혹은 ‘돌로 된 계곡’이란 말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나. 지형과 기후

과달라하라는 아테마학(Atemajac) 계곡에 자리 잡고 있으며, 멕시코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화산대인 횡화산대 가까이에 있다. 평균 고도는 1,567m에 이르나 전체적으로 평탄한 지형을 이루며, 산후안데디오스(San Juan de Dios) 강이 흐른다. 프리마베라(Primavera) 산맥에 속하는 활화산인 프리마베라 화산(3,030m)이 프리마베라 숲(Bosque De La Primavera)에 위치해 있다. 프리마베라 화산은 활발하게 활동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연기와 뜨거운 물을 내뿜어, 그 뜨거운 물이 프리마베라 숲 곳곳과 과달라하라 광역 도시권의 사포판(Zapopan)에까지 다다른다. 프리마베라 화산의 영향으로 과달라하라 지역은 토양이 매우 비옥하여 농업 발달에 유리하였다.

기후는 아열대 습윤 기후에 속한다. 북회귀선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나, 도시의 해발 고도가 높아서 동위도상의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낮고 강수량도 적은 편이다. 연중 기온은 17~25℃로 온난한데, 겨울인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의 기온은 17~19℃이며, 여름인 4~7월에는 21~25℃이다. 연 강수량은 약 1,000㎜로, 강수량의 계절별 편차가 커서 6~9월에는 월평균 150~300㎜의 비가 내리고, 나머지 달은 10㎜ 안팎에 그친다.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5월의 기온이 가장 높고, 3월이 가장 건조하다. 눈이 내리는 일은 매우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