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달라하라의 문화

과달라하라의 문화

과달라하라는 에스파냐 식민 지배 이전부터 부족 간의 문화가 혼합된 곳으로, 멕시코의 주요 작가와 예술가들을 배출하였다. 그 문화적 전통으로 멕시코 문화의 중심지로 인식되고 있다. 2005년에는 아메리카 문화수도기구(Organización Capital Americana de la Cultura)가 뽑는 ‘아메리카 문화의 수도(American Capital of Culture)’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할리스코 지역의 농촌 문화가 강하고, 가톨릭의 영향력이 많이 남아 있으며, 멕시코의 전통 음악인 마리아치(mariachi) 문화가 탄생한 곳이다. 과달라하라에서는 해마다 다수의 국제 페스티벌들이 개최되는데, 특히 과달라하라 국제영화제와 과달라하라 국제도서전이 유명하다.

가. 과달라하라 국제도서전

과달라하라 국제도서전은 1986년 과달라하라 대학교에서 처음 열렸으며, 매해 11월 마지막 주에 개최된다. 에스파냐 어로 발행된 도서를 대상으로 하며, 다양한 문화 축제도 함께 진행된다. 이베로아메리카(Iberoamérica)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도서전으로, 전문 서적과 일반 서적을 함께 전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스파냐 어권 도서를 기본으로 하지만, 영어권을 비롯하여 다양한 국가의 도서와 학문,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들이 전시 및 판매된다. 해마다 전 세계 35개 이상 국가에서 300개 이상의 출판사가 참여하며, 많은 도서 및 출판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참석자 규모는 약 35만 명에 이른다.

도서전 기간에는 문학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 축제뿐만 아니라, 주요한 현안에 대해 학문적 토론이 이루어지는 포럼도 개최된다. 해마다 특정 국가를 ‘영예로운 초대 손님’으로 지정하여 도서전 개최 기간 동안 해당 국가의 음악과 영화 및 연극을 소개한다. 세계 곳곳에서 온 작가를 만나는 자리도 있어서 많은 참가자들이 참여한다.

나. 마리아치 축제

과달라하라는 1994년부터 국제 마리아치와 차레리아 축제(Encuentro Internacional del Mariachi y la Charrería)를 개최하고 있다. 마리아치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음악으로, 과달라하라와 이웃한 도시 코쿨라(Cocula)에서 현재의 이야기가 있는 형식으로 발전하였다. 1907년 과달라하라 출신의 8인조 마리아치 밴드와 4명의 무희가 포르피리오 디아스(Porfirio Díaz) 대통령과 미국 국무부 장관을 위하여 공연을 한 이후에 마리아치 음악은 멕시코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음악이 되었고, 과달라하라는 마리아치의 도시로 유명해졌다. 이후 많은 수의 과달라하라 사람들이 멕시코시티로 이주하면서 마리아치 음악은 멕시코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음악이 되었다.

과달라하라의 마리아치 축제에는 멕시코 최고의 마리아치 밴드들이 참여하여 공연을 할 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밴드도 참여한다. 마리아치 밴드들은 시가행진을 하며 공연을 하기도 한다. 2009년 8월에 542명의 마리아치 연주자들이 모여 합주를 함으로써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과달라하라의 시내에 자리한 마리아치 광장(Plaza de Mariachi)에서는 연중 마리아치 밴드들의 연주가 이어지는데, 이 마리아치 광장을 무대로 연주하는 마리아치 연주자의 수만도 750여 명이 넘는다고 한다.

다. 국제 음식 축제

과달라하라는 일찍이 농업이 발달한 지역답게 다양한 종류의 전통 음식이 발달하였다. 풍요로운 식재료를 바탕으로 음식 문화가 발달했으며, 해마다 9월에 국제 음식 축제(Feria Internacional Gastronomía)가 개최된다. 이 축제에는 멕시코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음식이 소개되는데, 멕시코와 다른 국가의 맥주, 와인, 테킬라를 생산하는 업체뿐 아니라 식당, 바, 베이커리, 카페 등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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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멕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