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델플라타의 경제

마르델플라타의 경제

가. 관광 및 컨벤션 산업

마르델플라타는 아르헨티나에서 손꼽히는 휴양지이다. 이처럼 휴양지로 발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온화한 기후와 긴 해변이다. 매년 휴가철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8㎞에 이르는 마르델플라타 해변에서 해수욕과 일광욕, 요트 등의 수상 레포츠를 즐긴다. 또한 북반구의 겨울이 남반구에서는 여름이므로, 마르델플라타의 온화한 여름 날씨는 아르헨티나 내국인뿐 아니라 겨울 추위를 피하려는 북반구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요소가 되고 있다.

수많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숙박업, 요식업, 클럽, 레저 및 스포츠, 카지노 등은 마르델플라타 경제의 핵심 산업이다. 시 근교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골프장도 다수 들어서 있고, 시내에는 여러 개의 카지노가 성업 중이다. 이 중에서도 중앙 카지노(Casino Central)는 마르델플라타를 대표하는 명물로 알려져 있다. 1938년에 개장된 중앙 카지노는 마르델플라타 해변의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유명 건축가인 알레한드로 부스티요(Alejandro Bustillo)가 설계한 이 건물은 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을 정도로 아름다워, 마르델플라타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손꼽힌다.

마르델플라타는 휴양지로서 우수한 조건과 시설을 갖추었기 때문에 컨벤션 산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마르델플라타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바다 축제, 패션쇼, 수산업 대회 등이 매년 열리는 행사이며, 국제수학올림피아드(2012년) 등 국제 행사도 끊임없이 유치되고 있다.

마르델플라타는 다수의 국제 스포츠 대회를 유치한 도시이기도 하다. 1995년에 제12회 팬아메리칸 경기대회(Pan-American Games)가 이 도시에서 개최되었다. 팬아메리칸 경기대회는 남북아메리카 대륙의 국가들이 참여하는 종합 스포츠 대회로 4년마다 열리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의 승인을 받은 대회라는 점에서 아시안 게임에 비견될 만하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과 2001년 아르헨티나 피파(FIFA) 세계청소년축구 선수권대회(FIFA World Youth Championship)의 일부 경기가 열렸으며, 1987년부터 매년 마르델플라타 마라톤 대회(Mar del Plata Marathon)를 개최하고 있다.

나. 마르델플라타 국제영화제

매년 개최되는 마르델플라타 국제영화제(Festival Internacional de Cine de Mar del Plata)는 1959년에 시작되어,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s Associations de Producteurs de Films, FIAPF)으로부터 공인받는 등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은 국제 영화제이다.

마르델플라타 국제영화제는 처음 개최된 이후 1970년까지 주로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등의 유럽 영화들을 중심으로 열렸으며, 프랑스의 누벨바그(Nouvelle Vague),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Neo-realism)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영화 사조에 따라 제작된 영화들을 남아메리카에 소개하는 창구 구실을 하기도 하였다.

1970년 이후 아르헨티나의 정치적 불안 때문에 한동안 중단되었던 이 영화제는 26년이 지난 1996년부터 다시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홍상수 감독이 2006년작 ‘해변의 여인’으로 감독상을 수상하였고, 2013년 11월에 열린 28회 마르델플라타 영화제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특별전이 열리는 등 한국 영화가 출품되어 호평을 받았다.

다. 제조업

마르델플라타의 제조업은 경공업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아르헨티나 농축산업의 중심지인 팜파스 평원을 배후지로 삼고 있는 데다 부에노스아이레스와의 교통도 편리한 편이어서, 농축산물 가공업이 발달하였다. 또한 바닷가에 입지한 유리한 조건에 힘입어 수산물 가공업도 마르델플라타의 주요 공업 가운데 하나가 되었으며, 소규모이지만 조선소와 선박 수리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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