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아이아의 사회

우수아이아의 인구는 60,000명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이지만, 인구가 희박하고 고립된 파타고니아 남단에서는 중심지로서 기능하고 있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중요 항로인 비글 해협에 우수아이아 항구가 위치해 있으며, 다른 어느 곳보다도 남극 대륙에 가깝다는 점 때문에 남극 지방 및 인근 해역으로 나가는 길목과도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수아이아 항구는 남극 지방으로 나가는 탐사선과 유람선, 그리고 인근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항구를 오가는 선박들의 기항지이다.

수많은 어선들이 기항하는 우수아이아의 대표적인 산업은 어업이다. 도시 주변에서는 목축업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도시 건설 초기부터 목양이 이루어졌으며, 오늘날에도 목양 및 양고기 가공업은 우수아이아를 대표하는 산업이다.

최근에는 우수아이아의 경제에서 관광업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지구 최남단 도시’라는 위치적 특성은 우수아이아만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도시가 되었다. 인근의 티에라델푸에고 국립공원(Parque Nacional Tierra del Fuego)을 비롯하여, 해양박물관 등의 문화 시설은 이 도시의 관광 자원이다. 그중 극지방을 상징하는 펭귄, 물개, 범고래 등의 동물들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한때 아르헨티나의 중죄인들을 가두는 데 사용되었던 형무소와 철도는 오늘날 훌륭한 관광 명소로 탈바꿈하여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우수아이아에는 아르헨티나 해군의 기지가 설치되어 있다. 이 해군 기지는 영국과의 영유권 분쟁이 수십 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말비나스(Malvinas) 제도(포클랜드 제도)를 관할한다는 점에서 군사적, 정치적 중요성이 크다.

티에라델푸에고 섬 근해에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으며, 우수아이아에는 이 유전에서 생산되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처리하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우수아이아의 교육 기관은 우수아이아 국립대학교(Colegio Nacional de Ushuaia), 미구엘앙헬알레만 가톨릭대학교(Colegio Diocesano Monseñor Miguel Ángel Alemán)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