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레이의 경제

몬테레이의 경제

몬테레이는 멕시코 북부의 산업 중심지이자 멕시코에서 중공업 부문의 비중이 가장 큰 도시이다. 몬테레이가 산업 중심지로 발달한 요인으로는 미국 및 항구 도시와의 접근성이 높고, 주변 지역에서 풍부한 천연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정부가 몬테레이의 산업화에 강한 의지를 나타낸 점 또한 중요한 요인이다. 산업화 초기 몬테레이의 산업 발전 방향은 대규모 중화학 공업 중심으로 이루어져 대기업이 입지하기에 유리하였다. 따라서 몬테레이는 이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북부 기업가 세력에 속하는 대기업들과 이른바, ‘몬테레이 그룹’의 본거지가 되었다.

1910년까지 원료 광물 생산과 금속 및 비금속 광물 주조 공업의 연계를 바탕으로 몬테레이에는 멕시코의 주요 중공업체가 집중되었다. 중공업과 더불어 식품 가공업이 몬테레이의 초기 산업 발달을 이끌었으며, 세계적인 주류 회사이자 라틴 아메리카 최대의 주류 유통 회사인 콰우테모크 모크테수마 맥주 회사(Cuauhtémoc Moctezuma Brewery)가 1890년에 몬테레이에서 창업하여 현재까지도 본사를 이 도시에 두고 있다. 콰우테모크 모크테수마 맥주 회사는 주류뿐 아니라 병뚜껑, 유리병, 라벨 등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일괄하여 몬테레이의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몬테레이와 멕시코시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멕시코의 주류업은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매우 경쟁력이 높은 산업이다.

몬테레이의 산업 발달이 인구 성장까지 이어진 것은 1940년부터, 즉 수입 대체 산업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부터였다. 수입 대체 산업화 정책에서 수출은 정책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몬테레이는 수출 중심 및 중간재 중심의 산업이 발달하기에 매우 알맞은 도시였으며, 그 결과 이 시기에 가장 비약적으로 발전한 도시가 되었다. 멕시코 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50년대에 이르기까지 주요 수출 대상인 미국과 영국의 경제 호황에 힘입어 평균 12% 이상의 수출 증가세를 나타내었다. 1970년대에 몬테레이의 국민 총생산(GNP)은 멕시코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하였고, 수출액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였다. 몬테레이를 기반으로 하는 북부 기업가 집단은 당시 국민행동당(PAN)의 친기업적이고 시장 지향적인 정책을 지지하였으며, 1980년대 경제 위기 상황을 거치면서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몬테레이를 기반으로 하는 소위 몬테레이 그룹의 대표적인 기업은 Cemex(시멘트 회사), Grupo Alfa(지주 회사), FEMSA(음료, 맥주 회사) 등이고, 이들은 라틴 아메리카 500대 기업의 상위를 차지하였으며, 이 중 Cemex의 경우 2009년 『포천(Fortune)』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42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몬테레이에는 수많은 멕시코계 기업을 비롯하여, 한국, 일본 등의 아시아계 기업 등 대규모의 외국계 기업들의 생산 기지 및 지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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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멕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