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도사의 경제

멘도사의 경제

가. 와인 관련 산업

멘도사는 세계 5위의 와인 생산국인 아르헨티나에서도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이다. 멘도사의 와인 생산은 아르헨티나 전체 생산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멘도사에서는 이미 16세기부터 포도가 재배되기 시작하였고, 오늘날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로 각광받고 있는 칠레에도 멘도사를 통해 포도가 전파되었다. 시내에는 다수의 와인 양조장이 분포하며, 그중에는 트라피체(Trapiche) 등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는 브랜드도 적지 않다.

포도 농장은 시의 외곽에 펼쳐져 있다. 강수량은 적지만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이라는 수자원과 잘 정비된 관개 수로 덕분에 포도 농사를 짓기에 무리가 없었고, 안데스 산맥의 비탈진 사면과 온난하면서도 연교차가 뚜렷한 기후 등은 포도 재배에 적합한 자연환경으로 작용했다. 멘도사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포도는 ‘말벡(Malbec)’ 품종이다. 이 품종은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인데, 멘도사 와인의 독특한 풍미와 명성에 기여하였다.

멘도사 와인은 와인 투어라 불리는 관광업의 발달에도 기여하였다. 와인 양조장 방문, 와인 시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와인 관광은 멘도사 관광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3월에 열리는 벤디미아 축제는 멘도사 와인 투어를 대표하는 와인 수확 축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과거에는 멘도사를 포함하여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된 와인은 이른바 ‘신대륙 와인’이라고 하여 프랑스, 에스파냐,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에서 생산된 와인에 비해 저가 와인으로 취급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외국 자본을 유치하여 와인 양조 기술을 혁신하고 비법을 축적하면서, 멘도사 와인은 종래의 저가 와인에서 남아메리카의 명품 와인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2001년 아르헨티나에 닥친 경제 위기로 말미암아 페소화의 가치가 폭락하게 되자, 멘도사를 포함한 아르헨티나 와인업계는 오히려 수출 물량의 증가, 포도 재배 면적의 증가,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으로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이하였다.

멘도사 와인은 남아메리카의 대표적 와인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소개되지 않아, 칠레 와인에 비해 인지도가 매우 낮은 편이었다. 멘도사 와인이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인데, 향후 칠레 와인처럼 사랑받는 와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 광공업

멘도사는 석유, 우라늄 등의 천연자원이 풍부한 도시이다. 우선 석유가 매장되어 있으며, 이를 채굴하기 위한 유전도 자리 잡고 있다. 멘도사의 유전은 YPF(Yacimientos Petroliferos Fiscales: 석유와 천연가스의 탐사와 채굴, 수송과 정제 및 판매까지 담당하는 아르헨티나 국영기업으로 1922년에 설립됨. 1933년에 민영화되었다가 2012년에 다시 국유화됨) 등의 석유회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석유는 물론 천연가스도 생산하고 있다.

20세기 후반부터는 우라늄도 채굴되고 있으며, 이는 멘도사의 주요 광산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멘도사 일대에는 다양한 광물 자원이 매장되어 있으며, 석유 산업과 우라늄 채굴을 비롯한 광업에서 나오는 이익은 멘도사 경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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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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