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블라의 문화

푸에블라의 문화

가. 소칼로 역사지구

푸에블라의 소칼로(Zocalo) 역사지구는 식민 시대부터 건축된 건물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에 따라 1987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에 앞서 멕시코 연방 정부는 1977년 푸에블라의 구시가지를 역사기념지구로 지정하였다. 소칼로는 푸에블라의 세계 문화유산 지구의 중심에 위치하며, 목록에 포함된 건물들은 바둑판 모양의 도로망을 따라 위치하고 있다. 세계 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된 건물들은 바로크, 르네상스, 고전 양식 등 다양한 건축 스타일과 기법으로 만들어졌다. 푸에블라는 ‘멕시코 바로크의 요람’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소칼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구도심 지역은 훔볼트(Alexander von Humbold)로부터 ‘멕시코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도시’라는 찬사를 받기도 하였는데, 에스파냐 양식이 가장 잘 나타나는 멕시코 도시로 손꼽힌다. 소칼로의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은 1575년에 짓기 시작하여 1649년에 완성되었는데, 신대륙에서의 에스파냐 르네상스의 걸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대성당은 프란시스코 바세라(Francisco Bacerra)의 설계와 지도로 건축되었다. 푸에블라 역사지구의 건축물들은 아술레호(azulejo)로 장식되었다. 아술레호는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의 타일 장식으로, 포르투갈 및 에스파냐의 식민지에서도 생산되었다.

소칼로는 푸에블라의 문화적·정치적·종교적 중심지이다. 18세기 말까지 도시의 가장 중요한 정기 시장(Tianguis)이 토요일마다 열렸으며, 시민들은 광장 중앙에 설치된 분수에서 물을 길어다 썼다. 1566년부터 1722년까지 소칼로에서는 투우가 열리기도 하였다. 도시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산루이스(San Luis), 산안토니오(San Antonio), 엘카르멘(El Carmen), 라콩코르디아(La Concordia), 산타이네스(Santa Inés) 등의 새로운 광장이 추가로 건설되었다. 도시의 중심 광장에서 주로 열리던 정기 시장은 산프란시스코파리안(San Francisco Parian) 시장에서 날마다 열렸다.

나. 탈라베라

푸에블라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점토에 아름다운 문양을 그려 넣은 도자기를 탈라베라(Talavera) 또는 탈라베라 포블라노(Talavera Poblano)라고 하는데, 여러 박물관에 전시되고 전문 수집가가 있을 정도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푸에블라-틀락스칼라 지역은 도시 건설 이전부터 질 좋은 도자기로 유명하여 아스테카 왕국의 황실에서도 사용하였다. 에스파냐 식민 시기에 푸에블라는 도시 건축에 아술레호 산업이 발달하였고, 이는 탈라베라의 발달로 이어졌다.

탈라베라라는 명칭은 1550〜1570년 사이에 에스파냐의 탈라베라데라레이나(Talavera de la Reina) 지역의 도예공들이 유럽 특유의 물레 사용법과 유약 바르는 법을 전수하기 위해 푸에블라를 방문한 데서 유래하였다. 이들이 소개한 새로운 기법과 푸에블라의 전통적 디자인이 결합된 양식을 ‘탈라베라 포블라노’라고 하였다. 유약을 바르는 기법은 타일을 바르는 데 처음 사용되었으나, 이후 도자기 제품으로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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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멕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