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공양한 왕자

소신 공양한 왕자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보은설화

• 주제 : 보은
• 국가 : 중국
• 시대 : 북제
• 참고문헌 : 문수성행록

북제(北齋) 천보(天保) 황제의 셋째 왕자는 지난 두생 동안 중이 되어 계행이 청정하였으므로 나면서부터 지난 세상일을 환하게 알았다.
과거 주(周)나라 때부터 항상 진(晋)나라·초(楚)나라의 대신집 아들로 태어나면서 사람 천여 명을 죽이었고, 남에게 살해되기도 일곱 번이나 한 일을 기억하고는 세상이 싫은 생각이 나서 왕자의 호사도 귀찮게 생각하였다.
천보 7년(156)에는 고칠 수 없는 병이 나서 백약이 무효하였다.
오대산에 들어가 지성으로 예배하면서 문수보살을 친견하려하였으나 오랜 세월이 쌓여도 보지 못하자 속으로 의심만 하였더니, 한번은 꿈에 어떤 노인이 와서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과거에 부질없이 나고 죽기를 얼마나 하였는가? 지금 성인을 만나려고 하면서 그만한 수고도 참지 못하고 게으른 생각부터 하는가. 그대의 몸까지도 그대의 것이 아니니 각별히 힘쓸지어다.」
왕자는 생각하기를
「이 몸으로 과거의 빚을 갚아야겠다.」
하고. 문수보살의 형상 앞에서 몸을 불살라 공양하면서 이렇게 축원하였다.
「제가 지금 이 육신을 불살라 문수보살게 공양하오니 이 인연 공덕으로 지난 세상에서 내 손으로 사람을 죽이고 남을 시켜 사람을 죽이던 한량없는 묵은 빚을 한꺼번에 갚아버리고,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 어려서 중이 되고 보리를 이를 때까지 영원히 살생하지 않겠습니다.」
불이 꺼진 뒤에 내시 유겸지(劉謙之)가 뼈를 주워 영추산 서쪽에 탑을 쌍아 간직하였고, 황제는 몸을 태운 곳에 절을 지었다.

<문수성행록>

연관목차

808/1978
호국설화
보은설화
소신 공양한 왕자 지금 읽는 중
견성설화
자재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