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령 기아나의 경제

프랑스령 기아나의 경제

공식 화폐는 프랑스 본토와 동일하게 유로(€)를 사용한다. 경제는 우주 산업, 금광업, 임업, 어업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1854년 금이 처음 발견되면서 시작된 금광업은 20세기 중엽에는 침체되었다가 1970년대 이후 국제적으로 금값이 상승함에 따라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연간 약 2~3톤의 금을 채취하여 주로 프랑스와 스위스로 수출하는데, 2008년 기준 3600만 유로 상당의 금을 수출할 정도로 기아나의 가장 중요한 수출품이다. 금은 주로 사금의 형태로 침전되어 있으며 레지나(Regina), 생로랑뒤마로니(Saint-Laurent-du-Maroni), 마리파술라(Maripasoula) 등지에 60개 이상의 금광이 산재해 있다. 20세기 중엽의 조사에 따르면 기아나의 금 매장량은 2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이아몬드 광산이나 금광에서 일하던 브라질 출신의 광산업자들(가림페이루: Garimpeiros)이 불법으로 국경을 건너와 사금 채취를 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우주 산업은 1968년 완공된 쿠루의 기아나 우주센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금에 이어 제2의 외화 수입원이다. 적도에서 가깝고 북쪽으로 넓게 대서양에 면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만들어진 우주 센터는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소와 유럽우주기구(ESA)의 아리안 로켓 발사 기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세계 정지 궤도 위성의 절반 이상이 발사되는 세계 최대의 상업 위성 발사 기지이기도 하다. 기아나 우주센터에서는 1992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적 위성인 '우리별 1호'를 비롯하여 1993년 '우리별 2호' 위성이 발사되기도 하였다. 2007년에는 한 해 동안 6번의 발사를 통해 12개의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다. 기아나의 서비스 부문과 개인 사업체의 약 70%가 직간접적으로 우주 산업과 관련을 맺고 있기도 하다.

수산업은 새우가 중심이며, 금, 우주 산업에 이은 3번째 수출 품목이다. 그러나 1995년 4,336톤에 달했던 새우 어획량이 기후 변화와 불법 조업으로 인한 수산 자원 감소로 2008년에는 1,530톤까지 줄어들었다. 농업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서 마로니(Maroni) 강과 오야포크(Oyapock) 강을 따라서 북부의 좁은 지역에서만 채소와 곡물류의 재배가 이루어진다. 임업은 전체 국토의 90%를 덮고 있는 원시림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2008년 기준 연간 목재 벌목량은 71,302㎥ 규모였다. 생산된 원목은 대부분 수출하였지만, 국내 건설 부문의 수요 증가에 따라 2000년대 중엽부터 수출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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