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바르텔르미의 경제

생바르텔르미의 경제

공식 화폐는 프랑스 본토와 동일하게 유로(€)를 사용하며, 대부분의 장소에서 미국 달러도 사용할 수 있다. 섬 내에서 미국 달러의 사용이 보편화된 것은 부족한 일자리로 인해 주민 상당수의 가족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거주하면서 경제 활동을 하고 있어 미국 달러의 유통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부족한 부존자원과 자연환경으로 인해 공산품과 식품, 에너지 자원 등 대부분의 재화를 수입하기 때문에 물가가 비싼 편이다.

생바르텔르미는 구릉성 지형과 건조한 기후, 척박한 토양으로 인해 대부분의 카리브 지역에서 이루어지던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이 애초부터 불가능하였다. 담배와 면화의 재배가 소규모로 이루어졌지만 활성화되지는 못하였고, 이에 따라 대규모의 노예 노동력도 필요하지 않아 백인 중심의 사회와 경제를 계속 유지하였다. 면세 지역을 활용한 무역을 중심으로 경제 활동을 영위하였지만, 주민들은 고난하고 힘든 생활을 지속할 수밖에 없었다.

20세기 후반부터는 관광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하여 현재는 관광업과 기반 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건설업이 주요 산업을 이루고 있다. 생바르텔르미의 관광은 16개의 아름다운 해변과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쾌적한 섬의 분위기를 활용한 휴양형 고급 관광과 면세 사치품 쇼핑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년 북아메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휴양형 관광으로 특화하기 위해 대규모 관광객 유치 시설을 제도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도 섬 내에서 카지노와 고층 호텔, 패스트푸드점 등은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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