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바르텔르미의 위치와 자연환경

생바르텔르미의 위치와 자연환경

가. 지명

생바르텔르미라는 이름은 1493년에 섬을 처음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가 자신의 형제인 바르톨로메오(Bartoloméo)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것에서 유래한다. 콜럼버스가 섬을 발견했을 당시에 원주민인 카리브 인디언들은 섬을 ‘Ouanalao’라고 불렀다.

나. 위치와 면적

카리브 해와 북대서양 사이의 북위 17°상에 위치하며, 세인트키츠네비스, 앤티가 바부다, 몬트세랫 등과 함께 소앤틸리스 제도의 일부인 리워드 제도(Leeward Islands)를 이루고 있다. 리워드 제도는 보통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 연방의 사이에 위치한 카리브 섬들 전체를 가리키지만, 실제로는 영국의 식민지였던 지역만 공식적으로 이 명칭을 사용하며, 프랑스령인 생바르텔르미는 이보다는 ‘프랑스령 앤틸리스’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프랑스령인 생마르탱(Saint-Martin)이 북서쪽으로 25㎞ 떨어져 있으며, 남쪽으로는 세인트키츠네비스와 과들루프(Guadeloupe)가 있다.

길이 17.5㎞, 폭 4㎞, 면적 21㎢의 본섬과 슈브로(Chevreau) 섬, 코코(Coco) 섬 등 주변의 작은 섬과 암초를 포함하고 있으며, 전체 면적은 24㎢이다.

다. 지형

섬 전체가 화산성의 구릉성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고봉은 섬의 동쪽에 위치한 해발 286m의 몬뒤비테(Morne du Vitet) 산이다. 중앙부의 언덕 주변으로 해안을 따라 해빈(海濱)이 발달해 있으며, 주변 해역에는 산호 군락이 형성되어 있다.

부존자원이 거의 없으며, 토양은 건조하고 자갈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 하천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식수는 해수 담수화 시설과 빗물 모으기를 통해 충당하며, 여름철에 특히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라. 기후

열대 해양성 기후이지만, 북동 무역풍의 영향으로 연중 쾌적한 날씨가 이어진다. 연평균 기온은 27℃로 연중 기온의 변화가 거의 없으며, 우기와 건기의 두 계절로 구분된다. 건기는 12월부터 5월까지이며, 우기는 6월부터 11월까지로 강우는 짧고 강하게 이루어진다. 9월과 10월에는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는다.

소앤틸리스 제도의 무역풍과 허리케인 경로

소앤틸리스 제도의 무역풍과 허리케인 경로 ⓒ 푸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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