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령 버진아일랜드 국립공원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국립공원

1950년대 초 사업가이자 환경 운동가인 록펠러 가문의 3세 로렌스 록펠러(Laurance Rockefeller)는 방치되어 있던 세인트존 섬을 발견하고 그 매력에 빠져 섬의 상당 부분을 사들이고, 자신의 별장을 건설하였다. 록펠러는 이후 개발에 의해 세인트존의 자연이 파괴될 것을 우려해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20㎢가 넘는 땅을 자연 보호를 조건으로 미국 정부에 기증하였다. 미국 정부는 1956년 록펠러가 기증한 땅과 주변 지역 일부를 버진아일랜드 국립공원(Virgin Islands National Park)으로 지정하였으며, 1962년에는 섬 주변의 해역도 국립공원 구역에 포함시켰다. 현재 공원의 전체 면적은 60㎢로, 세인트존 전체의 3분의 2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공원은 가파른 산과 깊은 계곡, 흰 모래 해변, 그리고 산호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의 삼림은 17~18세기에 사탕수수 재배를 위해 벌목되어 사라졌지만, 플랜테이션 농장이 문을 닫으면서 자연스럽게 숲 생태계가 복원되었다. 공원 내에는 록펠러가 지은 별장이 현재 캔닐베이(Caneel Bay) 리조트로 남아 있으며,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휴가지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버진아일랜드 국립공원은 1983년 유네스코(UNESCO)의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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