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세랫의 정치와 행정

몬트세랫의 정치와 행정

가. 정부 조직

영국의 해외 영토로, 정부는 총독과 행정위원회, 입법위원회로 구성되어 있다. 영국 국왕이 임명하는 총독은 국왕을 대신하여 몬트세랫의 국방과 외교, 치안을 담당한다. 행정위원회의 의장은 총독이며, 내각에는 총리와 법무상(Attorney General), 재무상(Finance Secretary) 등 5명이 참여한다. 총리의 명칭은 2010년 제정된 신헌법에 따라 수석 장관(chief minister)에서 수상(premier)으로 변경되었는데, 입법위원회 다수당의 당수가 주로 임명되며 국내 행정을 실질적으로 관장한다. 입법위원회는 주민 선거에 의한 9명의 선출직 의원과 법무상, 재무상 등 4명의 내각이 참여하여 구성되며, 임기는 5년이다. 입법위원회의 의장은 선출된 의원 이외의 인사로 임명한다. 참정권은 18세 이상에게 주어진다.

사법 체계는 영국의 관습법 체계를 따르고 있으며, 동카리브 국가기구(Organization of Eastern Caribbean States, OECS)의 부속 기관인 동카리브 대법원이 최고 재판 기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세인트루시아에 본부가 있는 동카리브 대법원은 고등법원과 항소법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6명의 대법관 중 1명이 몬트세랫에 할당되어 있다.

나. 행정 구역

기존의 행정 구역은 세인트앤서니(Saint Anthony), 세인트조지(Saint Georges), 세인트피터(Saint Peter)의 3개 군(parish)으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수프리에르힐스 화산 분화 이후에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 현재 몬트세랫은 크게 안전 구역(safe zone)과 주간 출입 구역(daytime entry zone), 그리고 출입 금지 구역(exclusion zone)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것이 보다 실질적인 지역 구분이라고 할 수 있다.

화산 분화가 일어났던 수프리에르힐스 화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 전체는 출입 금지 구역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기존의 수도였던 플리머스와 브램블 공항(W. H. Bramble Airport) 역시 이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 이곳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모두 북부나 다른 국가로 이주하였으며, 연구 등의 목적으로 승인받은 경우를 제외한 일반인의 출입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주간 출입 구역은 출입 금지 구역과 인접한 중서부의 일부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출입이 허용된다.

기존의 수도였던 플리머스의 폐쇄에 따라 정부 기관과 주요 시설들은 새로 건설된 임시 수도인 브레이즈(Brades)를 비롯한 카스베이(Carr’s Bay), 리틀베이(Little Bay), 스위니즈(Sweeneys) 등 북서부에 분산되어 있으며, 리틀베이에 새로운 수도가 될 신도시 개발 계획을 수립 중이다.

몬트세랫의 실질적인 지역 구분

몬트세랫의 실질적인 지역 구분 ⓒ 푸른길

연관목차

119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