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2

서경덕 2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신선(神仙)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학자
• 지역 : 기호
• 출처 : 해동이적 (下)
• 내용 :
허엽(許曄, 1517~1580, 허균의 부친)은 서화담의 제자인데, 7월에 서화담 집으로 방문하니 이미 6일 전에 화담(花潭, 지명)으로 내려갔다고 했다. 그래서 별장으로 찾아가니 그 동안 비가 많이 내려 냇물을 건널 수가 없었다. 저녁때가 되어 건너 별장으로 가니, 서화담은 거문고를 켜며 시를 읊고 있었다. 허엽이 저녁밥을 준비하려고 부엌에 들어가 보니 솥 안에 이끼가 끼어 있었다. 그 동안 비가 많이 와서 집사람들과 연락이 끊겨 6일간 밥을 짓지 못했다고 대답했는데 서화담의 얼굴에는 전혀 주린 기색이 없었다. 서화담 아우 서숭덕이 10여 년간 산수간을 두루 유람하고 돌아왔다. 서화담이 유명한 산을 유람했으니 이인(異人)을 만났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아우는 이인을 만나 이술(理術)을 배웠다고 하면서, 그릇 물을 와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한 자 반이나 되는 금붕어를 낚아 올렸다. 서화담도 낚시를 그릇에 넣더니 커터란 황룡(黃龍)을 낚아 올리면서, “나도 이런 이술이 많지만 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하루는 지리산에서 온 스님이 서화담에게 와서 잠 안 자고 버티기 시합을 하자고 제의했다 그래서 두 사람이 마주보고 앉아 있는데, 스님은 15일이 지나자 쓰러져 잠들었다. 그러고 3일 만에 일어나 보니, 서화담은 그때까지 앉자 있었고, 그 뒤에도 수십 일을 더 버텼다. 이를 본 스님은 감복하고 옆에 움막을 짓고 살면서 채소와 과일을 심어 서화담에게 정성껏 바쳤는데, 이렇게 3년간을 섬긴 다음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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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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