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 1

전우치 1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신선(神仙)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장군
• 지역 : 기타
• 출처 : 어우야담 (92ㆍ93)
• 내용 :
전우치는 송경(誦經) 술사로, 책을 모두 외우고 있었다. 집안일에 관심이 없이 산수간을 돌아다녔는데, 둔갑술(遁甲術)을 행하고 귀신을 부렸다. 재령 군수 박광우와 친해, 같이 앉아 있는데 감사가 보낸 공문과 편지가 전달되었다. 공문과 편지의 내용은 조정에서 전우치의 요환(妖幻)을 미워해 놓치지 말고 꼭 잡아 죽이라는 것이었다. 차마 전우치에게 말을 못하고 있다가 얘기하고는 전우치에게 피하라고 말하니, 전우치는 그럴 필요 없다고 하면서 이날 밤 목을 매 자살했다. 그런데 이듬해 전우치가 차식의 집에 나타나 책을 가지고 갔다. 지금 재령군에 전우치 묘가 있다. 전우치가 친구 집에 가니, 친구들이 천도(天桃 : 하늘 신선이 먹는 복숭아)를 얻어먹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전우치가 어렵지 않다고 말하고, 가느다란 줄을 100발쯤 가져오라 해 공중에 던지니, 줄이 공중에 매달렸다.

이어 동자(童子)를 불러, “이 줄 끝까지 올라가면 거기에 벽도(碧桃)가 많이 열려 있으니 따서 던져라.” 하고 말했다. 동자가 줄을 타고 올라간 후 조금 있으니 벽도 복숭아가 잎과 함께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모두 맛있게 먹었는데, 조금 있으니 공중에서 피가 떨어지고 동자의 팔다리와 머리며 몸체가 떨어졌다. 전우치는 “천도를 지키는 하늘 사자가 천제(天帝)에게 보고해 동자를 죽였구나.” 하면서 내려가 떨어진 동자의 몸체를 주워 모아 뭉치니, 다시 동자로 변해 일어나 달아났다. 송기수가 낙봉 아래의 신광한 집을 방문하니, 한 포의객(布衣客)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신광한이 송기수에게 이 손님이 전우치라고 소개하니, 송기수도 만나보고 싶었다고 하면서 반가워했다. 이어 신광한이 전우치에게, 송 공을 위해 한 가지 술법을 보여 달라고 하자, 전우치가 웃고는 밥을 물에 말아 입안에 머금고 뿜으니, 밥알이 모두 나방이 되어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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