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솟은세선인

땅에서솟은세선인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창세(創世)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기타
• 지역 : 호남
• 출처 : 편집부 ()
• 내용 :
제주시 중심부인 이도 1동에 가면 보는 것만으로도 신비로운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는 제주에 나라를 세워 후손을 번창했던 세 명의 신, 바로 ‘고을나’와 ‘양을나’, 그리고 ‘부을나’의 삼성신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누구에 의해서가 아닌 천연적으로 생긴 신비로운 구멍 3개가 땅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삼성혈- 아무리 많은 눈이 내려도 쌓이지 않고, 폭우 속에서도 물이 차는 법이 없는 신비의 구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 개의 구멍이 품(品삼)자 형의 모양으로 자리 잡은 삼성혈은 바로 세 명의 신이 제주 땅으로 솟은 탄생지입니다. 태고에 제주에 사람이 없던 시절, 한라산 북쪽 기슭, 모흥이란 곳에서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 범상치 않은 빛 속에서 홀연히 세 명의 신이 땅에서 솟아 오른 것입니다. 세신은 제주에 터를 잡고 사냥을 생업으로 삼은 탓에 늘 떠돌아다녀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라산에 올라 해안을 바라보니 멀리 동해로부터 나무 상자가 떠내려 온 것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상자 속에서는 관복 입은 사람과 둥근 옥합 하나가 나왔는데, 관복 입은 사람이 말하기를 자신은 벽랑국의 사자로 임금님의 선물을 전하러 왔다는 것이 아닙니까 그 말에 옥합 상자를 열어보니 벽랑국의 세 공주와 소와 말, 그리고 곡식의 종자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세신은 벽랑국의 세 공주를 배필로 맞아 신성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을 마친 세신은 가장 물 좋고 기름진 땅으로 나가 화살을 쏜 다음 각자의 화살이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새 나라를 세웠다고 합니다. 신비로운 삼성혈에서 시작된 제주 건국의 비밀- 제주 삼성신화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