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왕

동명왕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창세(創世)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삼국
• 신분 : 왕족
• 지역 : 기호
• 출처 : 동국이상국집 (권3)
• 내용 :
골령에 검은 구름이 덮여 7일간 산이 보이지 않고, 그 속에서 사람들의 소리와 나무 다듬는 소리만 들렸다. 이를 보고 동명왕이 말하기를, “하늘이 나를 위해 거기에 궁궐을 지어 주는 것이다.”라고 했다. 7일이 지나니 구름이 다 걷히고 궁궐이 이루어져 있었다. 그래서 동명왕이 하늘을 우러러 절하고 들어가 거처했다. 천상(天上)을 왕래하며 천정(天政, 하늘 정치)을 살피니, 조천석(朝天石)위에 기린의 발자국도 선명하다. 임금 자리에 19년간 있었고, 9월에 하늘로 올라가 내려오지 아니했다. 이에 태자 유리가 남겨 놓은 옥채찍(玉鞭)으로 무덤을 만들고 장례했다. 이 무덤이 용산에 있는 동명왕묘이다.평양(平壤) 영명사(永明寺)에는 옛날 동명왕의 궁궐인 구제궁(九梯宮)이 있었다. 이 구제궁 안 부벽루 아래에는 기린굴(麒麟窟)이 있는데, 동명왕이 여기에서 기린마를 길렀다. 동명왕은 기린마를 타고 이 굴에 들어가서 땅속을 뚫고 조천석으로 올라와, 하늘에 올라 다녔다. 그래서 조천석에는 그 말 자국이 지금도 남아 있다. 또, 동명왕은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에는 통한교(通漢橋)를 거쳐 내려와 구제궁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