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훤

견훤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창세(創世)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삼국
• 신분 : 왕족
• 지역 : 기호
• 출처 : 삼국유사 ()
• 내용 :
후백제를 세운 견훤의 탄생설화가 있다. 옛날 어느 호족의 한사람에게 예쁜딸이 있었는데 그 딸이 어느날 갑자기 입을 다물고 우울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그의 아비가 자꾸 캐어 물은 즉 드디어 그 까닭을 밝혔다. 그 딸은 며칠전부터 새벽녘에 너무나 잘생긴 남자가 그의 방으로 몰래 들어와 몸을 맡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사내가 오늘밤에도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의 부모는 딸에게 꾀를 가르쳐 주었다. 바늘에 실을 꿰어 그 남자가 돌아갈 때에 옷자락에 살짝 매어두라고 하였다. 다음날 아침 딸은 그 실을 따라가 뜰로 나가보았다. 거기에는 옆구리에 금빛 띠를 두른 큰 지렁이가 바늘에 찔려 누워있는 것을 보았다.

그로부터 딸은 임신하여 마침내 남자아이를 낳았다는데 그가 견훤이다. 그 후 어미가 견훤을 데리고 들에 나갔다가 수풀에 두었는데 범이 와서 젖을 물리자, 마을 사람들이 이를 보고 이 아이가 범상치 않음을 알았다. 그 후 견훤은 자라서 후백제를 세웠다. 그는 당이 멸망하고 일어난 5대 10국 중 강남 지방의 오월과 사신을 주고 받으며 한때 후삼국 중 가장 강한 세력을 떨쳤으나 왕건이 보여주었던 포용 정신과 융화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끝내 왕건의 군문에 항복한 후 지금의 충남 논산에 있는 개태사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