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

신관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신선(神仙)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학자
• 지역 : 기타
• 출처 : 어우야담 (100)
• 내용 :
유몽인(柳夢寅)이 옛날에 신관 교리(校理)에게서 한유의 문장을 배웠다. 라는 글에 이르러, “스님들이 환술을 잘하고 기능이 다양하다.”는 말의 뜻을 물었다. 이에 신 교리는 다음과 같은 얘기를 했다. 근래 과천의 한 과수원을 운영하는 농부가 바지게에 참외를 가득 채워지고 와, 서울에 가서 팔려고 한강 배를 탔다. 이때 날씨가 덥고 갈증이 심한데, 한 스님이 같이 배를 타고는 그 농부에게, “이렇게 덥고 갈증이 나니 그 참외를 배 안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면 어떻겠소” 하고 제의했다. 이 말을 들은 농부는, 농사지은 것을 팔지 않고 나누어주면 무얼 먹고 살겠느냐고 하면서 화를 냈다. 이에 스님은 자기가 참외를 가꾸어 따먹을 수 있다고 말하고, 지팡이로 배 안에서 밭을 갈아 씨를 뿌리니 금방 참외의 싹이 돋아났다. 이윽고 줄기가 뻗고 잎이 자라 참외가 주얼주렁 열렸다. 스님은 배 안 사람들에게 참외를 따서 주니 모두 시원하게 잘 먹었다. 그러는 동안 배가 한강 북쪽 나루에 닿았고, 스님은 지팡이를 짚고 배에서 내려 떠나갔다. 사람들이 모두 내리고 농부가 짐을 지고 내려보니, 바지게 속에 참외가 하나도 없었다. 농부는 스님을 찾아 따라가 보았으나 스님은 간 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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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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