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함 1

이지함 1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신선(神仙)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기타
• 지역 : 기타
• 출처 : 석담일기 (下)
• 내용 :
토정 선생 이지함(1517~1578)은 어려서부터 모든 면에 욕심이 없고 기품이 보통 사람과 달랐다. 하루 종일 옷을 벗고 차가운 겨울에 밖에 나가 있어도 추위를 느끼지 않았으며, 10여 일을 굶어도 병들지 않고 건강했다. 세상의 번화함을 싫어했으며, 재물을 아끼지 않고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했다. 이지함은 어려서 학업을 닦지 않다가 맏형 이지번의 권유로 공부를 시작해 불철주야 노력해 문장에 달통했다. 뒤에 맏형이 사망했을 때 부모의 거상(居喪)처럼 3년 복을 입었다. 이율곡과 친분이 두터웠고, 이율곡은 그를 기이한 풀과 꽃, 진귀한 새와 기묘하게 생긴 돌 등에 비유해 찬양했다. 토정은 배를 타고 멀리 바다에 나가기를 좋아하여 제주도에 가니 제주 목사가 그의 명성을 듣고 맞이해 관사(官舍)로 안내했다. 목사는 아름답게 생긴 기생을 불러 오늘밤 저 손님을 유혹해 함께 잠자리를 하면 창고의 곡식을 다 주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기생이 밤새 토정 선생을 유혹해 보았지만, 끝내 함께 호합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후로 사람들은 토정 선생을 더욱 존경했다. 토정 선생이 아산 현감으로 부임해 백성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백성들은 관장(官長)이 사람들에게 번갈아 가면서 연못의 물고기를 잡아 바치라 하는데, 고기가 잡히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라고 대답했다. 토정 선생은 곧 그 연못을 흙으로 메워 버리라 하니, 이후로 백성들의 고통이 해소되었다.토정 선생은 모든 정사(政事)를 백성들의 뜻에 맞게 명령하니 백성들이 모두 존경했는데, 갑자기 이질에 걸려 62세로 사망하니 아산 백성들이 부모를 잃은 것같이 슬퍼했다. 토정 선생은 효성이 지극했다. 부친의 묘소가 바닷가 언덕에 있었는데 바닷물의 조수(潮水)에 의해 언덕이 조금씩 깎이니, 부친 산소가 물에 모두 깎여 들어가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열심히 일을 해 재물을 모아 바다에 둑을 만들어 바닷물을 막으려고 계획했다.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넓은 바다 입구에 둑을 쌓기가 불가능했고,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지만, 선생은 그 일을 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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