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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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신선(神仙)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타
• 출처 : 파수록 (김8)
• 내용 :
한 선비가 산속에서 길을 잃고 날이 저물어 바위에 풀자리를 깔고 앉아 있으니, 털이 많이 난 무엇이 옆에 와 앉는 것이었다. 선비가 본래 힘이 세어 그 다리를 꼭 잡으니, 그것이 사람의 말을 하면서 아프다고 소리쳤다. 그래서 무엇이냐고 물으니 사람이라고 하면서 다리를 놓아주면 내력을 말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선비가 잡고 있던 다리를 놓아주니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본래 서울 살던 사족(士族)인데, 추노(推奴)의 일로 영남에 갔다가 5년 만에 돌아왔는데, 식구들이 자기가 죽은 줄로 알고 장례 지낸 다음, 오늘이 상기일(祥期日)이어서 제사를 모시고 있어서 산속으로 들어가 나무 열매를 먹고살았는데, 몸이 가벼워지면서 온몸에 털이 났으며, 추위와 더위를 견딜 수 있게 되었다.”라는 것이다. 그리고는, 지금 선비가 혼자 산속에 있는 것을 보고 보호해 주려고 왔다는 것이었다. 선비가 서울의 당시 일을 물으니 다 알고 있었고, 다만 자기 집안에 관한 말은 해주지 않았다. 이렇게 밤새 같이 있다가 아침에 산을 빠져나가는 길을 일러주고는, 울며 나는 듯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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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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