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류국-백록

비류국-백록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창세(創世)형

• 갈래 : 신화
• 시대 : 삼국
• 신분 : 왕족
• 지역 : 기호
• 출처 : 동국이상국집 (권3)
• 내용 :
동명왕이 서쪽으로 사냥을 나갔다가 흰 사슴을 잡았다. 이 백록을 해원(蟹原)에 거꾸로 달아매고, “하늘이 비를 내려 저 비류국 수도를 모두 침수시키지 않으면 너를 놓아줄 수 없다. 네가 살려거든 하늘에 호소해 많은 비를 내리게 하라.” 하고 말했다. 곧 백록이 슬픈 소리로 우니, 그 소리가 하늘에 사무쳐 장마비가 7일간 계속 내렸다. 그래서 비류국 수도가 온통 물속에 잠기니, 동명왕은 하류에서 압마(鴨馬, 헤엄 잘 치는 말)를 타고 강을 가로질러 갈대로 만든 새끼줄을 쳤다. 이때 강물에 떠내려 오던 비류국 사람들이 그 새끼줄을 잡고 기어 올라왔다. 얼마 후 동명왕이 말채찍으로 강물을 그으니, 물이 일시에 줄어들어 말랐다. 이로인해 비류국 송양왕은 고구려에 항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