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고 2

남사고 2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신선(神仙)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승려
• 지역 : 영남
• 출처 : 한국구전 (460)
• 내용 :
남사고는 울진(蔚珍) 사람으로 향시(鄕試)에는 계속 급제했으나 대과 급제는 실패했다. 사람들이 묻기를, 남의 점은 잘 치면서 자기가 급제하는 것은 왜 모르느냐고 비꼬았다. 이에 남사고는 “사사로운 뜻이 들어가면 점괘가 성립도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사고가 젊었을 때 책 보따리를 들고 불영사(佛影寺)에 공부하러 가는데, 길에서 무거운 짐을 진 스님이 나타나, 자기 짐을 좀 지고 가자고 했다 남사고가 불평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서 지고 절에 도착했다. 그 스님과 같이 지내다가 함께 부용성(芙蓉城)으로 유람을 갔다. 소나무 아래에서 스님이 바둑을 두자고 해 바둑을 두는데, 갑자기 스님이 큰소리를 지르고 없어졌다. 그러고 얼마 후에 스님은 코부터 차차 나타나기 시작해 완전히 나타나 앉았다.

그래도 남사고가 태연하니, 스님은 “무거운 짐을 불평 없이 져다 주고, 사람이 사라졌다가 나와도 두려워하지 않으니 가르칠 만하다.”고 말하고, 비술(秘術)을 가르쳐 주었다. 스님은 “자네 골격이 비범하니 열심히 하면 신선이 되어 올라갈 수 있으니 힘쓰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남사고는 이렇게 해 신통한 술(術)을 얻었다. 남사고가 하루는 영동 지역을 지나다가 갑자기 하늘을 우러르고 놀라면서 말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말하기를, “오늘 조선을 해칠 자가 태어났다.”라고 말했다. 일본 평수길의 생년월일을 맞추어보니 그날 출생했다. 또 동쪽을 향해 주문을 외우면서, “살기(殺氣)가 매우 성하니 왜구가 몰려올 것이다. 나는 그것을 못 보지만 모두 조심하라.”고 말했는데,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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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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