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4

서경덕 4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신선(神仙)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학자
• 지역 : 기호
• 출처 : 동패낙송 (286)
• 내용 :
서화담은 술수(術數)에 밝았는데, 장단의 화담에서 아이들을 모아 글을 가르쳤다 하루는 한 노승이 찾아와서 인사를 드리고 가고 갔는데, 화담은 큰 한숨을 쉬고 걱정했다. 글을 배우는 한 학동이 까닭을 물으니 화담은, “조금 전에 온 노승이 신호(神虎)인데, 100여 리 밖의 한 마을에 혼인날을 받아놓은 처녀가 이 호랑이에 의해 물러 죽게 되어 있으니 안타깝지 않느냐” 하고 말했다. 학동이 자기가 가서 구제하겠다고 제의하자 화담은 불경(佛經) 한 권을 주면서, “그 집에 가서 밤에 처녀를 방안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고 5, 6명의 여자 종을 시켜 지키게 한 다음, 마루에 앉아 이 경을 밤새 읽어 첫닭이 울면 화를 면할 수가 있다”고 일러 주었다. 학동이 그 집으로 찾아가 처녀를 방안에서 지키게 하고 마루에서 불경을 읽고 있으니 밤중에 큰 호랑이가 와서 으르렁거렸다 그리고 방안의 처녀는 변소에 가야 한다면서 나가려고 발버둥을 쳤다. 방안에서는 여자 종들이 처녀를 붙잡고 내보내지 않고, 학동은 열심히 불경을 읽어 첫닭이 우니까 호랑이는 집 들보를 세 번 물어뜯고 사라졌다. 기절했던 처녀는 얼마 후 깨어났고, 학동은 사례하겠다는 것을 뿌리치고 화담에게로 돌아와 그 얘기를 했다. 이때 화담은 “네가 불경 세 군데를 잘못 읽었느니라.” 하고 말했다. 얼마 후 그 노승이 다시 와서 화담에게 사람 살린 공덕을 치하하고, 학동에게는 세 군데를 잘못 읽어 집 들보를 세 번 물어뜯은 것이라 했다. 학동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세 군데 잘못 읽은 부분이 기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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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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