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렴-정작

정렴-정작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신선(神仙)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타
• 출처 : 청구야담 (정113)
• 내용 :
정렴이 그 아우 정작과 함께 길을 가다가 한 집을 바라보고, “이 집안이 가련하게 되겠구나.” 하고 탄식했다. 이때 아우가 형에게, “형님께서는 말없이 지나갔으면 모르되 말을 하고서 어찌 그냥 지나갑니까” 하면서 언짢아했다. 정렴은 곧 아우 말이 맞다 하고 함께 그 집으로 들어가 묵었다. 이튿날 정렴은 주인에게 백탄(白炭) 50석을 구해 뜰에 불을 피우라고 했다. 이 광경을 많은 마을 사람들이 모여와 구경하는데, 주인집의 10여 세 된 아들도 나와서 구경하고 있었다.

정렴은 종을 시켜 큰 나무상자를 가져오라해, 주인 아들을 그 궤 속에 넣고 뚜껑을 닫고는 불 속에 올려놓았다. 주인과 집안사람들이 달려들어 말리고 소란을 피웠으나 정렴의 호령에 모두 말리지 못하고 바라만 보았다. 얼마 후 불 속에서 그 궤를 꺼내 뚜껑을 여니, 거기에는 큰 구렁이가 타서 죽어 있었다. 정렴이 그 구렁이의 살을 뒤져 작은 쇳조각을 찾아냈는데, 주인은 50년 전쯤에 기르던 물고기를 잡아먹던 구렁이를 낫을 휘저어 죽였는데, 그때 부러진 낫토막 같다고 말했다. 종을 시켜 창고에서 그 때의 낫을 가지고 오라 해 맞추어 보니 부러진 자리에 꼭 맞았다. 정렴은, “그 구렁이가 원수를 갚으려고 아들로 태어나, 얼마 후 집안에 재앙이 들어 망하게 하려 하는데, 지금 집에 그 악기(惡氣)가 서려 있어서 지나다가 보고 들어온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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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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