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크레 역사 도시

수크레 역사 도시

수크레는 1991년 시 전체가 ‘수크레 역사 도시(Historic City of Sucre)’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시내 중심가 일대에는 에스파냐 식민지 시대인 16~17세기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수크레 대성당, 산라자로 성당, 산프란시스코 성당 등 예술적∙건축사적 가치가 높은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유럽의 건축 양식과 남아메리카 전통 건축 기법이 잘 어우러진 독특한 건축 양식을 보여 주기도 한다. 한편 식민지 시대에 세워진 건물의 상당수는 외벽이 흰색으로 칠해져 있어 독특한 경관을 이루어, 수크레에게 ‘하얀 도시(La Ciudad Blanca)’라는 별명을 안겨주고 있다.

가. 5월 25일 광장

시 중심부에 위치한 중앙 광장으로, 볼리비아 독립 운동의 기폭제가 된 1809년 5월 25일을 기념하여 ‘5월 25일 광장(Plaza 25 de Mayo)’이라고 명명되었다.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광장이라는 위치적, 장소적 특성 때문에 수크레의 대표적인 랜드 마크가 되었다. 더욱이 수크레 시내의 유서 깊은 건물과 유적의 상당수가 이 광장을 중심으로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광장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관광이나 문화 유적 답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장소이다.

나. 자유의 집

중앙 광장에 있는 자유의 집(Casa de la Libertad)은 1825년에 볼리바르가 독립 선언서에 서명을 한 장소여서 볼리비아 역사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매우 높은 건물이다. 1621년에 세워졌으며, 애초에는 예수회 선교사들을 위해 지은 건물이다.

다.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

수크레 대성당이라고도 불리는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은 수크레에서 가장 큰 성당이자 중요성이 높은 문화유산으로, 1559년에 착공하여 1712년에 완공되었다. 오랜 공사 기간을 반영하듯, 바로크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이 어우러진 독특한 건축 양식을 보여 준다. 성당의 상당 부분은 귀금속이나 보석류로 장식되어 있다. 200년 이상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 시계탑 또한 명물이다. 성당 내부에는 종교 박물관인 성당박물관(Museo Catedralicio)과 미술관이 있다.

라. 산라자로 성당

산라자로 성당(Iglesia de San Lazaro)은 1538년 착공하여 1553년 개관한 성당으로, 볼리비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알려져 있다. 16세기 중반에 착공한 성당들은 유럽식 건축 양식과 남아메리카 건축 기법을 절충한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지은 것이 많으며, 이와 같은 양식을 간직한 성당 건축물은 수크레가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데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

마. 산펠리페네리 성당

산펠리페네리 성당(Oratorio de San Felipe Neri)은 1795년 착공하여 1799년 완공하였으며, 이 성당의 종은 볼리비아 독립 운동의 시발점이 된 1809년의 반란을 상징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시내에서도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한 이 성당의 종탑은 수크레 시내를 바라볼 수 있는 명소이다.

바. 대주교 공관

1609년 건립된 수크레 대주교의 공관이다. 16세기 말~17세기 초 남아메리카 건축의 특징을 잘 간직한 건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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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콜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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