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알토

요약 볼리비아의 서부에 있는 고산 도시이며, 라파스에 인접한 위성 도시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급성장하고 있는 대도시이다. 라파스와 함께 ‘라파스-엘알토’라는 하나의 도시권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엘알토 문장

안데스 산맥의 알리플라노 고원에 자리 잡은 고산 도시로, 평균 해발 고도가 4,000m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도시에 속한다. 볼리비아의 행정 수도인 라파스(La Paz)의 바로 서쪽 외곽에 있으며, 볼리비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도시이다. 라파스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두 도시는 ‘라파스-엘알토’라는 사실상 한 도시로 간주되기도 한다.

20세기 초에 철도 부설을 계기로 취락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본격적인 도시 개발은 20세기 중반 이후부터 이루어졌다. 라파스의 급격한 팽창에 따라 인구와 산업 시설이 유입되면서 도시 규모가 급격히 커졌고, 2010년에는 라파스의 인구를 추월하여 인구 규모로는 볼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하지만 라파스의 급격한 팽창으로 인해 서민층이 몰려든 도시여서, 주거 환경과 시민의 소득 등이 라파스에 비해 뒤떨어지는 실정이다. 이는 빈부 차이 등의 사회 문제를 불러오는 동시에, 진보적 성향이 강하고 노동 운동이 활발한 도시라는 또 다른 모습을 가져다주기도 하였다.

행정 구역상 라파스 주에 속하며, 10개의 구(distrito)로 구성되어 있다. 각 구에는 1~10까지의 번호가 붙여져 있다. 주민의 대부분은 원주민이며, 거의 아이마라(Aymara) 족, 케추아(Quechua) 족, 유럽 인과의 혼혈인 메스티소(Mestizo)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아이마라 족이 75%를 넘는다.

엘알토의 위치 ⓒ 푸른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