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의 위치와 자연환경

볼리비아의 서부에 위치하며, 안데스 산맥의 고산 지대로 평균 해발 고도는 3,640m이다. 알티플라노(Altipano) 고원의 티티카카(Titicaca) 호 동남쪽 68㎞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초케야푸(Choqueyapu) 강이 침식하여 이룬 계곡 안에 건설되었으며, 도시의 규모가 커지면서 시가지는 산지 쪽으로 계속 확장되어 갔다. 현재 라파스는 평균 고도가 높을 뿐 아니라, 시역 내에서의 고도차도 크다. 가장 높은 지대는 고도가 4,100m에 육박하고, 가장 낮은 지대는 3,200m로 고도차가 900m에 가깝다.

높은 고도의 영향으로 라파스는 고산 기후(H기후)의 특징을 보인다. 고산 기후는 같은 위도의 저지대에 비해 낮은 기온과 큰 일교차, 낮은 기압이 특징이므로, 라파스를 방문할 때에는 고산 증세를 겪을 수 있고, 낮에는 햇빛, 특히 자외선이 강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최한월의 평균 기온은 12℃, 최난월 평균기온은 13.5℃로 기온의 연교차는 작으며, 같은 위도의 저지대와 달리 연중 서늘하다. 한편, 시역 내에서도 고도차가 매우 큰 만큼, 이에 따른 도시 내 지구별 기온 편차도 최대 5~6℃에 달한다. 연평균 강수량은 564㎜로 적은 편이며,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흘러들어 형성된 주변의 호수들은 라파스의 수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볼리비아의 주요 도시와 자연환경 ⓒ 푸른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