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렝의 경제

벨렝의 경제

17세기 말까지 벨렝의 지역 경제는 브라질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을 기반으로 삼았었다.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이 점차 내륙과 남부 지방으로 옮겨가게 되자, 18세기에는 목축업 즉, 소의 방목으로 대체되었다. 19세기에는 쌀, 목화, 커피 재배로 이어졌으나, 이마저 남부 지방의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밀려 타격을 입게 된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아마존 분지에서 천연고무의 채취가 성하게 되자, 벨렝은 고무 산업의 주요 중심지가 되었고 도시 경제는 크게 융성하였다.

1860년대에 아마존 강 본류와 아마존 강의 지류인 타파조스(Tapajós) 강, 그리고 파라 강과 함께 벨렝 근처로 흘러드는 토칸칭스(Tocantins) 강에 큰 선박이 다닐 수 있게 되면서 강어귀에 입지한 벨렝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비록 천연고무 시대는 20세기 초 이래 끝나버렸지만, 벨렝은 여전히 브라질 북부의 주요 상업 중심지이자 아마존 강 유역의 무역항으로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아마존 유역에서 벨렝을 거쳐 반출되는 주요 산물로는 알루미늄, 철광석, 기타 금속류를 꼽을 수 있다. 농산물과 임산물로는 견과류, 파인애플, 카사바(cassava), 황마(黃麻, jute), 베니어합판, 단단한 목재(hardwoods) 등이 수출된다.

1930년대 이후 정착한 일본인 이민자들은 벨렝의 남쪽으로 아카라 강의 상류 토메아수(Tomé-Açu) 지역에 농장을 일구고, 검은 후추와 황마를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파라 강을 사이에 두고 벨렝의 서쪽에 위치한 마라조 섬에서는 소나 물소 등이 방목된다. 벨렝에 공급되는 전기는 도시에서 300여㎞ 떨어진 토칸칭스 강 상류에 있는 투쿠루이(Tucuruí) 댐에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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