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이오의 위치와 자연환경

가. 위치와 면적

브라질은 국토 면적이 한반도의 39배쯤 되는 큰 나라이므로, 특성에 따라 몇 개의 지역으로 나누면 이해하기가 편리하다. 이 나라의 지역 구분은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겠으나, 자연환경, 역사적 배경과 문화, 자원과 경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가 일찍 이루어졌던 대서양 연안 일대의 동북 지방, 동남 지방, 남부 지방, 뒤늦게 개발되고 있는 내륙의 중서부 지방, 그리고 아마존 강의 유역 일대를 포함하는 북부 지방의 다섯 지역으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세이오(Maceió)는 브라질 동북 지방에 있는 알라고아스(Alagoas) 주의 주도이며, 수리적 위치는 남위 9°39′, 서경 35°44′이고, 면적은 511㎢로 우리나라의 광주광역시보다 조금 큰 규모이다.

브라질의 지역 구분 ⓒ 푸른길

나. 지형

브라질의 동북 지방은 브라질 고원의 일부분으로, 대서양 연안을 따라 좁은 해안평야가 발달하였을 뿐, 내륙으로는 고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구릉성 산지가 전개되는 지형을 띠고 있다. 이처럼 해안평야가 좁은 탓에 마세이오 일대는 큰 하천은 발달하지 못하고, 길이가 짧은 하천들이 유로 중간에 크고 작은 호수를 이루면서 대서양으로 흘러들어 간다.

마세이오는 대서양과 호수 사이에 발달한 도시로, 시가지의 남쪽은 대서양, 서쪽은 문다우(Mundaú) 호에 면하고 있다. 시가지에서 서쪽으로 10㎞쯤 떨어진 곳에도 큰 호수인 망구아바(Manguaba) 호가 있으며, 도시의 북쪽과 동쪽으로도 작은 호수들이 분포하고 있다.

다. 기후와 식생

마세이오는 적도에 가까워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아 습윤한 열대 기후를 나타낸다. 연평균 기온은 24.8℃이며, 1월과 2월이 가장 따뜻하고, 7월과 8월이 가장 시원한 달이지만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대체로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에는 기온이 낮고, 비가 적어 해가 비치는 날이 건기에 기온이 올라간다. 기온이 매우 높이 올라가는 날은 적으며, 또한 바다에서 불어오는 무역풍에 의해서도 더운 날씨는 다소 완화된다.

연강수량은 2,168㎜로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대부분 우기에 집중된다. 4월에서 7월까지가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계절로 매달 300㎜ 이상의 비가 내린다. 반면 10월에서 이듬해 1월에는 월강수량이 100㎜를 넘지 못한다. 이처럼 우기와 건기가 규칙적으로 교차되는 것은 열대 수렴대가 계절에 따라 적도 위아래로 이동하는 데서 비롯된다.

건기와 우기가 반복되기는 하지만 건기에도 강수량이 결코 적지 않기 때문에, 식생은 사바나 식생보다는 열대 상록 수림을 형성하고 있다. 토양은 많은 비로 양분이 용탈(溶脫)되어 척박하다.

마세이오의 기온과 강수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