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으로 지장보살상을 조성하고 각기병을 고치다

동으로 지장보살상을 조성하고 각기병을 고치다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신앙설화

• 주제 : 신앙
• 국가 : 중국
• 참고문헌 : 지장보살영험설화

나원요(羅遠耀)의 어머니 이태(李太) 부인은 겨울이 되면 두 허벅다리가 몹시 아파 걸어 다니지를 못하였다. 그의 나이 69세가 되던 해는 더욱 아파서 병상에서 꼼짝을 못하였다.
그의 아들 원요(遠耀)가 효자라 별별 치료를 다하였으나 효험은 조금도 없었다.
그는 부처님께 기도하리라 생각하고 지장보살 본원경을 구하여 지송하며 기도를 계속하였다.
하루는 지장경을 독송하는데 여래찬탄품 가운데
『혹 병인이 사랑하는 물건이나 혹 의복 ·보배 ·장원 ·집 같은 것을 가져 병인 앞에서 높은 소리로 말하기를「우리들은 병인을 위하여 공양한다」 하든지, 혹은 불보살 상을 조성 한다 ‥‥‥』
하든지 하는 대목에 이르러 황연히 느낀 바가 있었다.
독경을 마치고는 부처님 앞에 나아가 어머니를 위하여 지장보살 존상을 조성하겠다고 원을 세웠다.
이 뜻을 그의 어머니께 알리니 어머니도 매우 기뻐하였다. 하는 말이
「내가 나의 어머니에게서 받은 염주 하나가 있는데 이 염주는 맑고 밝은 광명이 나는 것이다.
나에게는 이 염주가 극히 중한 보배이다. 이 염주를 지장보살님께 공양하여라.」
하고 염주 하나를 내어 주었다. 과연 찬란한 광채가 나는 귀한 보물이었다.
아들은 존상을 조성하는데 이름 높은 경산(景山) 스님을 찾아가서 구리쇠로 지장보살을 조성하고 금을 올리고 백호 광명을 나투는 상으로 조성해 주기를 청하였다.
경산스님도 아들의 효성과 신심을 칭찬하면서 쾌히 응낙하였다.
오래지 않아 존상이 완성되었는데 우러러 보는 이마다 모두가 그 원만상에 감탄하였다.
원요는 그 경위를 어머니에게 여쭈었더니 어머니는 기쁜 생각이 들어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바쁜 걸음으로 불당으로 나아갔다. 그때까지 아팠던 다리가 아들이 불사를 마쳤다는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나아버린 것이다.
그의 어머니와 온 집안사람이 지장보살을 일심 신앙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경산스님을 찾아가 지장보살 존상을 조성하기를 청 하였다.

<지장보살영험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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