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에서 기도하고 천안통을 얻다

전란에서 기도하고 천안통을 얻다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신앙설화

• 주제 : 신앙
• 국가 : 중국
• 참고문헌 : 지장보살영험설화

이것은 신미년 전군(입주군)이 들어왔을 매에 당했던 일이다.
당시 진금선(陳琴禪)은 부역에 동원 되었고 그의 여동생 청(情)도 또한 군을 따라갔고 이웃의 많은 사람들이 징발되어 가서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생사를 알 수 없는 사이에 여러 집이 불안 초조하여 견딜 수가 없어서 마침내덕이 있어 존경받는 진금선에게 물어왔다.
그러나 그도 알 길이 없었다.
그는 한 가지부처님을 믿었기 때문에 이런 때에 지장보살께 기도하면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일심으로 기도하면 지장보살의 위신력으로 모두가 무사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다들 모여 문을 달고 3일간 정성껏 기도하였다.
그리고 지장보살 명호도 수천, 수 만 번 불러보았다. 그렇지만 아무 것도 시원한 건 없었다.
진금선은 생각하기를 이것은 아직 우리의 성의가 부족한 것이다 하고 대중들에게 말하기를
「다들 모여 앉아 지장보살을 묵념하시오.」
하였다.
그때 진금선도 함께 지장보살을 묵념하고 있는데 향이 반쯤 탔을 때 비몽사몽간에 한 경계가 벌어졌다. 한 산천이 보이고 그 사이를 통한 작은 길이 보이며 자기 여동생이 뭐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얼마 있더니 한 스님이 다녀갔는데 앞서 나타났던 산천이 또 보였다.
작은 길을 거슬러 깊은 산으로 올라가니 길가에 오두막집이 하나 있었고, 그 아래에 송장이 하나 보인다. 깜짝 놀라니 대중은 여전히 염불하고 있었다.
그 후 며칠 안 되어 잡혀갔던 사람들은 모두 돌아왔다.
그러나 진금선의 여동생은 돌아오지 않았다. 적군에게 잡혀 죽은 것이었다.
기도 중에 나타났던 경계가 분명히 금선의 여동생이 죽은 것을 보여 주었으며 또한 기도공덕으로 스님 모양을 한 지장보살이 나타나시어 모든 사람들을 무사히 돌아오게 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지장보살 본원경에 이르기를
「사람이 능히 일심으로 지장보살을 보고 그 이름을 만번만 부르면 마땅히 보살이 큰 위신력의 몸을 나타내어 그 사람의 권속들이 난 곳을 일러 주고 혹은 꿈에 보살이 친히 그 사람을 데리고 가 그의 권속이 태어난 세계를 보여준다.」
하였으니 과연 진실한 말씀이다.

<지장보살영험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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