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사로 나타난 관세음보살

남해대사로 나타난 관세음보살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신앙설화

• 주제 : 신앙
• 국가 : 중국
• 참고문헌 : 야담수록

강하(江夏)땅의 어느 집에서 재를 지내는데 어린 딸이 거기 가서 구경하다가 귀신에게 홀렸다. 아이가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사람들은 듣지 못했다. 얼마 후에 귀신은 아이를 끌고 달아났다. 도중에 갑자기 붉은 광명이 은근히 비치니 귀신은 겁을 내며 달아났다.
그러자 그 광명이 가까워 지는데 시종들이 무수하고 그 가운데 그 가운데 영락으로 몸을 감은 이가 아이에게
「나는 남해대사(南海大師)이니 따라오라.」
하였다. 한 곳에 이르니 보전루각이 인간 같지 않았다. 대사는 시자에게 무슨 말을 했다. 조금 있다가 사자는 커다란 귀신을 하나 잡아 왔다.
「금갑(金甲) 입은 신장은 그를 묶어 잡고 누른 갓을 쓴 사람은 대사에게 현신하며 이아이의 어머니는 장애(長齋)하고 부처님을 받듭니다.」
하고 아뢰었다. 대사는
「너의 어머니의 선행은 참으로 갸륵하다.」
하며,
「누런 갓 쓴 사람을 따라가라.」
고 했다.
눈을 감고 공중으로 오다가 문득 보니 어머니 옆에 꼭 자기와 같은 이가 앉아 있었다. 그때에 아이는 정신을 차렸다.
그 아이가 처음 귀신에게 홀린 때로부터 깨어날 때까지 한달이 넘었다. 그 뒤로 그는 장재하면서 관음경을 지송하였다.

<夜譚隨錄>

연관목차

1491/1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