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여자가 죽었다 살아나서 스님이 되다

신들린 여자가 죽었다 살아나서 스님이 되다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신앙설화

• 주제 : 신앙
• 국가 : 중국
• 시대 : 송나라
• 참고문헌 : 지장보살영험설화

송나라 요성향리(遼城鄕里)는 가호가 2천여호가 되었는데 모두가 신심이 매우 두터웠다.
대개들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의 두 보살을 신앙하였고 관음경(觀音經)과 지장십륜경(地藏十輪經)을 존중하였다.
그곳에 오래된 절이 있었다. 기와는 청기와를 이었고 법당에는 본존이 1장(丈) 6척되는 아미타불이었고 좌우에는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의 두 성상을 모셨는데 모두 높이는 7척 5촌이 되었다.
그리고 때때로 신령스런 상서가 있었다.
송나라 태종(太平) 태평(太平)년가 서기 956년에 전염병이 크게 만연하여 죽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를 걱정한 성주가 지장보살에게 기도 하였더니 지장보살 존상에서 방광하여 그 광명은 온 성내를 뻗쳤고 병들은 자는 나았으며 죽었다고 버린 자가 다시 살아나기도 하였다.
그래서 온 성내에 염불소리가 가득 넘치게 되었다.
그때 있던 일이다. 신들린 한 여자가 있었는데 그는 불법을 믿지 않다가 병으로 죽었다.
하루가 지난 다음 아침에 다시 살아나더니 곧장 절로 찾아가 지장보살 존상 앞에 엎드려 절을 하였다. 이상히 여겨 모인사람들에게 이유를 말하였다.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나는 신들린 사람입니다. 내가 이번에 죽어서 악귀에게 묶여 가면서 많은 고통을 받았는데 내가 섬기는 신에게 구원해 달라고 애걸복걸해 보았지만 신은 악귀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나는 큰 고초를 받고 있는 중에 마침 한 스님이 나타나시더니 악귀에게 풀어주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
「네가 참으로 어리석기도하구나. 부처님을 믿지 않고 다시 무슨 신을 믿는단 말이냐. 나는 큰절에 있는 지장보살이다. 성주의 청을 받아 성내 사람들을 구하다가 이제 너를 만나 구하여 주는 것이다. 너는 집에 돌아가 바른 신심을 내어라. 귀신은 자기 죄업으로 받은 몸인데 다른 사람을 어찌 구해줄 수 있겠느냐. 돌아가는 대로 동리 사람에게 이 말을 전해라.」
하였습니다. 나는 여기 지장보살 은덕으로 살아난 것 입니다.』
그리고 나서 신들린 여자는 절 스님에게 예배드리고 간곡히 청하였다.
「저는 지금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장보살님 은혜로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제까지 삿된 짓을 많이 한 것을 참회하오며 평생토록 지장보살님을 섬기고 공부하겠습니다.
제가 출가하여 중이 되는 것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 자리에 모였던 절의 스님들과 동리 사람들은 모두가 머리를 끄덕였다.
그러고 그녀의 진실한 말에 동정하였다.

<지장보살영험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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