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기도하고 이가 새로 난 거사

지장기도하고 이가 새로 난 거사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신앙설화

• 주제 : 신앙
• 국가 : 중국
• 시대 :
• 참고문헌 : 지장보살영험설화

송나라 천복사(千福寺) 동북쪽 산모퉁이에 지장보살 존상이 한 분 계셨다.
높이는1장 6자이니 크기로 말하면 퍽 큰 동상이다.
그런데 어느 때 누가 조성하였는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오직 그 신령스런 영험에 대하여는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 지장보살에 예참한 사람은 반드시 감응을 입는다고 전해왔으며 실지로 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예배 공양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 만큼 그 영특한 영험도 분명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소개하는, 한 거사의 이야기도 그중의 하나인데 수많은 영험 중 너무나 기이한 것이어서 널리 소문난 이야기다. 그 절 밑에 한 거사가 있었다.
나이가 37세가 되었는데도 웬일인지 그때까지 이빨이 한 개도 나지 않았다. 물론 온갖 약이나 방법을 다해 본 것은 짐작할 만하다.
그런데도 잇몸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약이나 방법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 단념하고 천복사지장보살께 기도할 것을 생각하였다. 그는 대단한 결심을 하고 지장보살 앞에 엎드렸다.
7일 7야 음식을 먹지 많는 단식기도를 시작한 것이다.
그러기를 7일이 다 되어 날이 밝으면서 기도를 마치려 하는데 갑자기 새벽녘이 되어 꿈을 꾸게 되었다. 거사는 꿈속에서 지장보살을 만났다. 지장보살은 아무 말 없이 다만 자비하신 미소를 머금으시고 거사의 이마를 한참동안 만져 주셨는데 얼마 있다가 꿈에서 깨어나니 몸이 나는 듯이 가볍고 마음이 상쾌하였다.
어쩌다가 손을 입에 대어보니 이것은 꿈이 아니었다.
완전하게 이빨이 나 있는 것이다. 너무나 놀라웠다.
거사는 정신없이 손으로 이빨을 만져왔다.
그리고 하나 둘 세어 보았다.
아래에 열아홉, 위에 열아홉 해 38개가 잠시 조는 사이에 생겨난 것이다.

이 거사가 이빨 없는 사람이라는 것은 지장보살님의 영험에 못지않게 지방 사람에게 알려진 사실이었는데 이제 이빨이 났다는 사실은 또 한 번 천지가 진동하리 만큼 놀라운 소문으로 퍼져 나갔다.
사람들이 지장보살 앞에 구름처럼 모여들고 지장보살 신앙은 더욱 널리 퍼져갔다.

<지장보살영험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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