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지가 8공덕수를 마시다

유정지가 8공덕수를 마시다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신앙설화

• 주제 : 신앙
• 국가 : 중국
• 시대 : 진나라
• 참고문헌 : 연종집요

진(晋)나라의 팽성 사람으로 성은 유(劉)씨요 이름은 정지(程之)이고 자는 중사(仲思)며 호는 유민(遺民)이다.
정지는 처음에 부참군(府參軍)이 되었다가 공경들의 인천(引薦)을 모두 사퇴하고 여산에 들어가서 혜원과 함께 백련사를 결성하고 정토업을 닦았다.
정지가 정중에 불광(佛光)이 땅에 비치어 금색이 되는 것을 보았고, 또 염불할 때에 아미타불의 옥호광(玉毫光)이 비치며 손을 드리워 위접(慰接)하시는 것을 뵈옵고 정지가
「어찌 감히 여래께서 나의 정수리를 만지시며 옷으로 덮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까.」
하매 정지가 그 물을 마셨더니 맛이 달고 꿈이 깬 뒤에도 이상 야릇하게 좋은 향기가 털구멍에서 발하는 지라 이에 대중에게 말하기를
「내가 정토의 연(緣)이 왔다.」
하고 불상에 대하여 분향 재배하면서 축하하기를
「내가 석가모니불이 남기신 가르침에 의하여 아미타불이 계신 것을 알았으니 이 향을 석가여래께 공양하고 다음에 아미타불과 묘법연화경에 공양하고 일체 유정이 모두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서향하여 합장하고 앉아서 화(化)하니 때는 진의희(晋義熙) 6년이요, 수가 59세이다.

<蓮宗集要>

연관목차

1539/1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