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주소와 종류

지옥의 주소와 종류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신앙설화

• 주제 : 신앙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불교설화대사전

지옥은 인간이 사후에 그 죄업으로 말미암아 가게 되는 지하의 감옥으로 범어로「Naraka」,「Niraya」라고 하며 나락가,니려라 음역되며 불락, 무부, 무주처라 번역되고 있다.
이 지옥사상은 불공의 윤회사상과 연결되어 옛부터 인도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관념인 것이다.
지옥사상은 바라문들이 말하던 3계설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이때부터 지옥은 3계의 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물론 이 지옥은 어떤 종교이던지 이야기 되며 그리스의 신화에도 나오고 있다. 사후의 죄업을 다스리는 곳으로 무서운 장면을 연상시키는 곳이 지옥이다.
그리고 이 지옥을 다스리는 신이었는데 후에 인간의 사자에 대해 그 죄업의 정도에 따라 상선벌악하는 신인 염마왕으로 변한 것이다.
여하튼 무아론을 주장하는 근본사상과는 좀 어긋난 감도 많다.
그러나 실제라기 보다는 하나의 방편으로 불교에서도 지옥이 인정된 것 같다.
지금부터 말하고자 하는 지옥에도 여러 가지 학설이 있지만 주로 이설로 대별할 수 있다.
오법념처경계통의 18니이경, 대반열반경, 4니이경, 구사론 바사론, 왕생요집 등 제경론과 장아함경 계통의 루탄경. 기세경, 기세인본경, 증일아함경과 관불삼매경이 있는데. 이에 의해서 지옥의 위치와 수에 대하여 고찰해 보겠다.
물론 지옥의 상태를 서술하고 있는 불교의 경논은 매우 많다 법구경 22 지옥품이라던가 수능엄삼매경 같은 대승경전과 지옥에 떨어진 중생을 구하는 지장보살의 원력을 나타낸 지옥본원경과 점찰선악업보경 등 약간의 지옥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주로 지옥을 나타낸 고래경론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또 앞으로의 이야기도 이 경론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기로 하겠다.
먼저 정법념처경을 보면 이 경은 70권으로 되어 7단으로 나누어 선악업에 의해 받는 과보의 차별을 설하고 있으며 제 6권부터 15권까지에 지옥의 상태가 아주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지옥의 각처의 형편은 물론 죄업과 옥중 고구(苦具)도 교묘히 서술되고 있다.
그리고 다음이 정법념처경과는 아주 다른 지옥설을 설하고 있고 있는 장아함경을 보자.
이 경언 4분 30경으로 되어있어 4제, 12인연의 가르침을 말하고 있는데 제 4분에지옥, 수라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상 두경 외에 세기경 지옥품, 증일아함경 368난품읍, 대루탄경, 기세경, 기세인본경, 관불삼매경, 18니이경, 철성니이경, 4니이경, 대반열반경, 법구경 지옥품. 우바색계경, 지도론, 유가사지론 권제 4, 대비바사론, 구사론권 11, 순정이론, 왕생요집 등 모두 지옥의 상태를 조금씩 설하고 있다. 물론 이외의 경에도 나오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 제경론이 서로 약간의 이설을 논하고 있으며 또는 전연 다른 설을 말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면 이상으로 지옥에 대해서 설하고 있는 불교의 경전들을 대강 찾아보았다. 그럼 지옥의 위치는 어디에 있는가 지옥의 위치는 보통 염부제의 아래로 2만 유순을 무간지옥이 있고 길이, 넓이, 길이가 각각 2만유순, 위로 1만 9천유순, 가운데 층층으로 뜨거운 불길로 인하고 고통을 받는 8열지옥이 있다고 하며 이 8연지옥 주위에 찬 얼음으로 고통을 받게 되는 8한지옥이 있다.
이 위치에 관해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그 하나는 염부제 밑에 제옥이 있다고 하며 또 하나는 철위산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하고 있다.
물론 이 지옥의 위치에 대해서도 여러 경론에 나타나 있지만, 거의가 위의 두 설을 취하고 있다. 염부제국의지하에 있다고 하는 설은 정법념처경계통의 경전이며 장아함경계통의 지옥은 철위산중간설을 설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정법념처경에서는 그 위치에 대한 것은 설하고 있지 않으며 다만 계통을 같이 하고 있는 18니이경에서 설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관불삼매경에서 만이 그 고구에 의해서 어느 정도 계통에 통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 다음 염부제와 철원산의 위치를 고찰해 보기로 하겠다.
염부제(Jambu-duipoa)는 수미 4주(동승신주, 남담부주. 사우대주, 북구호주)의 하나로 각국마다 2개의 중국와 500개의 소국이 있다고 하며 이 남염부주(염부제)는 북쪽이 없고 남쪽이 좁으며 3변의 량이 같고 수레모양과 같다고 한다.
사람의 수명은 최대 8만세~가장 짧은대는 10세까지라 하고수미산의 남쪽에 있으며 7금산과 대철위산의 중간에 있는 것으로 7산 8해중에 제 8외해에 있는 것이며 종횡으로 각 7천유순인데 밑으로 내려감에 점점 넓어져 지하 4만 유순에 이르러 2만 유순의 넓이가 있는 곳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에 4만 유순되는 그 사이에 층층으로 지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철위산(Cakravada)은 수미산 둘레의 7산 8해가 있는 그 밖에 둘러 있다고-하는데 9산의 하나요, 7금산의 하나인 7금산 가장 밖에 있는 것으로 높이와 넓이가 650유순이 되는 지변산을 둘려 싸고 있는 것이다.
9산 가운데도 가장 밖에 있는 이 철위산은 지변산에서 36만 8천 2백 88유순이며 염부제의 남쪽 끝에서 3억 6만 6백 63유순이 되는 산이다. 이 중간에 지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종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횡으로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불교내 지옥의 위치에 대해서도 이설이 있다. 여하튼 단데의 신전에 나오는 지옥처럼 빛을 받지 못하는 지하에 지옥이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땅지자(地)를 썻으니 땅의 감옥 즉 지하의 감옥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할까? 여하튼 지옥의 위치는 염부제 밑이던 철위산 중간이던 지하설을 피하는 것만은 틀림없다.
그리고 이곳에서 나는 지옥의 위치를 장아함경등의 제경의 철위산 외설보다 18니이경 계통의 염부제아래 지하설이 지옥의 위치에 더 가깝다 하겠다.
이제 지옥의 수를 알아볼 것 같으면 이 지옥의 수에 대해서도 고래로 소설이 많다. 층층으로 뜨거운 불길로 인하여 고통을 받는 8대지옥 즉 8열지옥(등호, 혹승, 중합, 규환, 대규환, 초열, 대초열. 무간(아비지옥)이 있고 끊임없는 괴로움을 받는 오무간(취과, 수고, 시. 명, 형무간)지옥이 있고 팔한팔열의 16개 지옥과 8대지옥의 각 지옥마다 4방에 4문이 있고 문밖에 4소지옥이 있어 이 별처를 합쳐 16유증 지옥이라하고 본말합해서 136지옥을 이루고 있으며, 그 밖에도 500지옥이 있는가 하면 8만 4천지옥이 있으며 여러 수천지옥이 있어 그 죄악의 양상마다 지옥이 설정되어 그 수로는 말할 수 없을 만큼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가운데 불교에서의 지옥은 팔대지옥이근본이 되고 있다.
그래서 여기서도 이 팔지옥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하겠다.
그래 이 별처의 수가 136 지옥을 말하고 있는데 여기에 좀 다른데가 있으니 거기가 각 지옥에 16별처를 두어 136지옥을 말하고 있는데 5법념처경의 이 별처지옥을 볼 것 같으면 팔대지옥의 대규환지옥에다 거기에 따른18별처를 두고 나머지 7지옥에는 16별처를 두어 본말 합해서 138지옥으로 하고 있다.
이로서 보면 정법념처경의 지옥이 138지옥으로 나타나 있지만 경의 처음에는 136지옥이라고 그 수를 써 놓았다.
어째튼 대규환지옥의 18별처는 16별처에서 좀더 세분한 것으로 보고 본말 모두 136지옥으로 해 두기로 한다. 다른 경에도 대부분이 136지옥을 설하고 있다.

그럼 아제 지옥의 고통상은 어떠한가?

① 등활지옥 : 살생죄를 지은 자가 가는 곳으로 서로 할퀴고 쥐여 뜯고 찢고 부수다가 죽으면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다시 살아나서 또다시 뜨거운 고통을 받으며 할퀴고 싸우는 곳이다.
② 흑승지옥 :살생과 투도죄를 지은 자의 가는 곳으로 뜨거운 쇠줄로 몸을 읽어놓고 큰칼, 도끼,
통으로 몸을 찌르고 베고, 끊는 고통을 주는 곳이다.
③ 중합지옥 : 살생, 투도죄, 사음죄를 지은자의 가는 곳으로 뜨거운 쇠줄로 몸을 읽어 놓고 큰칼,
도끼, 통으로 몸을 찌르고 베고, 끊는 고통을 주는 곳이다.
④ 규환지옥 : 살생, 추도, 음행. 음주죄를 지은 자가 가는 곳으로 물이 끓고 있는 가마솥이나
뜨거운 쇠집속에 들어가서 온갖 고통에 못견디겠다 슬픈 고함을 지르는 곳이다.
⑤ 대규환지옥 : 살생, 투도, 음행, 음주, 망어죄를 지은 자가 가는 곳으로 고통이 앞의 4지옥의
10배가 되는 지독한 고통에 못 견디어 통곡을 터트리게 되는 곳이다.
⑥ 초열지옥 : 살생, 투도, 사음, 음주, 망언, 사견죄를 지은 사람이 가는 곳으로 뜨거운 불길이
몸을 둘러 싸고 뜨거운 철판 위에 눕이고 벌겋게 단 철봉으로 치며 석쇠위에 놓고
불로 지지며 쇠고챙이로 몸을 꿰어 불에 굽는 등 지독히 견디기 어려운 곳이다.
⑦ 대초열지옥 : 앞의 지옥에 떨어지는 죄를 범하고 거기다 비구나 비구니와 음행을 행한 자가 떨어지 는 곳으로 무열지옥보다 뜨거움이 더한 곳으로 불타는 쇠성, 쇠집에 들어가게 해서 가죽 과 살이 죄가 소멸될 때까지 죽지도 못하고 타며 이곳을 면하면 또 16소지옥에
들어가 고통을 받게 되는 곳이다.
⑧ 무간지옥 : 1무간업을 범한 자로 인과를 무시하고 사탑을 파괴하고 비방하며 시주물건을 공연히 착 취해 먹는 자가 가는 곳으로 죄인의 가죽을 베끼며 입·코를 베고 쇠매가 눈을 파먹고
하는 극심한 형벌을 받는 곳으로 1무간업을 범하는데 100유순의 몸 모습을 받게
되는 곳이다.

이상으로 8열지옥에 대해서는 대충 알아보았으니 이제 8한지옥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아보자.

①니자부타(Nirarbuda) : -심한 추위로 몸이 부르튼 것이 헐어 터져 피고름이 나오는 지옥.
②아부타(Arbudu) : -몸이 얼어서 부르트는 지옥.
③아타타(Atata) : - 몹시 추운 고통으로 입이 떨어지지 않아 그 나오 는 소리로 이름을 지은지옥
④학학파(Hahava, Abuba) :-몹시 추운 고통으로 입이 떨어지지 않아 그 나오는 소리로 이름을 지은 지옥
⑤호호파(Huhuva) : - 몹시 추운 고통으로 입이 떨어지지 않아 그 나오 는 소리로 이름을 지은지옥
⑥청연화(Utpala 온발라)-심한 추위로 몸빛이 얼어서 퍼렇게 되며 가죽과 살이 터져 푸른 연꽃 모양 같이 되는 지옥.
⑦흥연화(padma, 발특마) : -추운 고통으로 살과 가죽이 뻘겋게 터져 붉은 연꽃같이 되는 지옥.
⑧마하발특마(대홍연췌):-홍연화지옥보다 고통이 조금 더한 지옥이다.

이상으로 8한지옥의 고통상도 알아보았으며 이렇게 죄의 업보를 받는 고통을 엿봤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죄업은 너무나 무한하므로 이에 따라 본 ·별처의 어느곳에 가서든 그 죄업의 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이런 지옥을 피하는 길은 선업을 많이 닦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
위에서 간단히 알아봤지만 지옥은 참으로 공포의 세 계인 것이다 실지 지옥을 설해놓은 경을 읽어보면 지옥의 많은 고구에 의해 벌 받는 그 처참한 광경은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을 정도의 엄청난 벌을 받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이 무서운 지옥의 굴레를 벗어 날 것인가 그 길은 한 길이다.
우리는 믿음에 대해서 구제를 받을 수 있고 고통을 여이고 안락을 얻을 수 있는 것이며 최후의 목적인 삶의 보람과 행복을 찾기 위해선 번뇌의 쇠사슬을 풀고 생사의 윤회를 벗어남으로서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무시이래로 선천적·후천적 욕망들을 생사의 바다에 몰려와 무량한 번뇌를 일으킨 훈습이 곧 탐·진·치의 3독인 것으로 이 근본이 되는 무명을 멸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죄업(papa)의 결과로 고통을 받을 필요도 없게 되는 것이며 우리를 괴롭히는 허망을 탈피하고 살수가 없는 것이다.

다음 고독지옥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고독지옥(Pralyekanaraka)은 다른 지옥과 같이 일정한 장소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허공이나 산야 어느 곳이나 있다고 하는 특수한 불교의 지옥이다.
이 지옥을 고지옥 · 독지옥 · 변지옥이라고도 한다.
물론 8열지옥이나 팔한지옥과 같이 장소가 일정하게 있지 않은 면도 특수하지만 이 불독지옥에 관해서는 다른 지옥처럼 바라문교에서 설한 곳이 없으며 소승경전 중에 이 고독지옥에 관한 말들은 많지만 정법념처경 · 장아함 잡아함의 지옥품, 8난품에도 설하고 있지 않다.
불교의 지옥은 앞에서 말했거니와 항이 좀 다르지만 7지옥, 21지옥, 28지옥으로 분류되는 바라문교의 지옥 중 우선 마르칸자 뿌라-나(morkandeya purana)에 나타나 있는 7지옥의 종류를 들어 불교의 다른 지옥과의 흡사 점을 조금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그 7지옥을 들어보면
① Raurava
② mala-raurava
③ Tamas
④ nikrntana
⑤ apratistha
⑥ asipatravana
⑦ taptakumsla

이들 지옥의 채념과 이 지옥의 죄업에 관해서는 생략키로하고 불교의 지옥과 비교하여보면 이 7지옥의 Raurava와 maha-raurava는 8한지옥에 해당되며 nirntana는 혹승지옥에 asipatravana불교의 4중중 경엽림에 상당하며 tapattarumsla는 불교지옥 중에 해당되는 곳이 없다고 보고 싶다.
또 manu 법전의 21지옥을 보더라도 불교에서의 8지옥이이에 포함되어 있음을 볼 수 있고, 그리고 불교의 별처지옥에 배당하면 바라문교의 21지옥도 전체가 불교의 별처지옥과 명칭을 함께함을 볼 수가 있는 것이 입도록 하는 곳이다.
책벌이 괴로운 채찍에는 가엾은 생각을 하는 어머니의 참을 수 없는 눈물이 담겨져 있듯이 불타의
혜안에는 미로에 방황하는 악업을 지은 사람도 선업을 닦은 사람과 같이 자비와 박애로 충만된 애정을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그리고 이는 증 다른 말이지만 불교의 지옥은 자기 스스로 악업을 지어 스스로 벌을 받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다른 종교에서도 지옥을 설하고 있지만 불교에서 설하는 지옥은 다른 종교에서 설하는 지옥과 같이 신이 만든 지옥이 아니라 인간스스로가 만든 죄업의 느끼는 곳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이 불교지옥은 죄업의 양상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설정되는 것이다.
이 죄업은 신, 구 2업에 의한 업으로 지옥이다. 물론 약간씩은 다르며 명칭이 같아도 개념의 차이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거의가 서로 비슷한 점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다만 이런 부류와 상관없이 불교지옥으로 설명되어 있는 것이 앞서 말한 이 고독지옥인 것이다. 그럼 불교지옥이 다른 지옥과 다른 그 특색은 무엇인가 불교의 지옥은 다른 지옥과는 달리 인간불타의 눈에 비친 지옥관이다 인간이 악에 귀의하고 죄 속에 틀어 박힐 때도 그의 혼이 타락해버리지 않았고 악에 굳어버리지만 않았다면 그의 혼속엔 가책의 감정이 있을 것이다.
인간에게 악을 행하되 그를 부정하는 스스로의 가책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본래부터 선을 행하길 원하고 있는 것인데 아차 하는 순간에 때때로 악을 행하게 되고 악업을 짓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사후에 지옥에는 떨어 졌다 해도 불타의 자비의 빛으로 구제될 수 있는 곳이 이 불교의 지옥인 것이다.
불교의 지옥은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고 아끼듯 불타가 삶의 세파에 휩쓸려 악업을 짓고 헤매는 일체중생을 불쌍히 여겨 자식처럼 아껴 대자비의 힘을 고뇌를 받는 것이다 이처럼 지옥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악업 속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앞서 기술한 지옥의 위치가 염부제주에 있느니 철위산 중간에 있느니 해놓고 좀 우스광스러울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차치해 두고 즉 그 곳은 말세에 갈 곳이지만 현세에서의 지옥을 찾으면 바로 인간이 죄업을 느끼는 곳이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불타는 지옥의 엄청남을 설함과 동시 우리들의 번뇌에 의한 지옥에 대해서도 설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불교의 지옥은 단지 먼 미래의 문제에만 있지 않고 현재일념의 문제로 되기도 한는 것이다. 어쨌던 불교의 지옥은 그 목적이 우리들의 전미개오에 있는 까닭으로 우리들 심중의 인고의 훈회를 주고 있는데 이 점이 불교지옥이 나타내는 현세적 착색을 띠고 있는 점이며 이와 더불어 도덕적 의의를 담고 있는 소이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옥은 단지 책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을 교도 감화하는 곳이다.
법구비유경 지옥품에 보면
"지옥은 출상 같은 벌을 주면서도 그 배후엔 춘풍 같은 온정이 흐르고 있는 곳이다" 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지옥을 다스리는 염라대왕도인과의 대법으로 악업을 지은 죄인에게 채찍을 잡으면서도 인심으로는 죄인의 전미개오를 기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가가 지은 업보에 의해서 죄를 받는 그 죄인은 고를 받는 동만 점차 해소되어 가는 것이다. 이처럼 불교의 지옥은 다른 곳에서 말하는 것처럼 한번 떨어지면 구제 받지 못하는 공포만이 서려있는 곳이 아니라 인간불타의 자비의손길에 모두가 구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불교지옥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나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한 반성으로 인한 참회의 길은 있으니 아차 순간의 실수이던 그렇지 않던 죄를 지었어도 절망하지 말고 참회하고 선업을 닦는데 정진해야만 하겠다.
불타의 자비의 손길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뻗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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