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바닷다와 그의 나쁜친구들

데바닷다와 그의 나쁜친구들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신앙설화

• 주제 : 신앙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십송률

석존께서 사위국이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실 때의 일이다.
데바닷다는 태어날 때부터 대단히 질투심이 강한 사내였다. 석존의 교단에 하늘을 찌를 듯이 그 세력이 나날이 융성해짐에 따라 교단은 한 가정처럼 화기애애하고 단란하게 지내고 있는 것을 보고, 그는 항상 무슨 방법으로든지 승단(僧團)의 평화를 파괴하고 석존의 설법을 방해하고자 마음을 초조하게 하고 있었다.
그는 어느 때, 자기와 똑같이 나쁜 친구인 쿠갈리, 켄다다부, 카루라다이샤, 산몬닷타의 네 사람을 자기의 방사에 초대했다.
『오늘 여러분들을 초대한 것은, 다른 일이 아니라 사실은 나는 종래, 이 구돈 일문의 평화를 깨고, 그 설법에 방해를 가하려고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무언가 좋은 방법은 없을까?』
『그 계획은 꽤 오래된 것이지만, 이 구돈을 비롯하여 그 제자들은 모조리 대지혜, 대신통이 있고, 천안(天眼)을 얻어, 타인의 심사를 관찰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우리들의 이러한 계획을 반드시 알게 될 것이다. 적에게 계획을 사전에 탐지 당하면 우리들의 일이 성공할 수가 없다.』
『그런 걱정은 필요 없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것은 구돈의 문하에 갓 들어간 연소한 제자에게 가서,
「일평생 승의(僧衣)를 입고 걸식하는 법을 수행하고, 일식주의(一食主義)를 실행하고, 노지좌법(露地坐法)을 받아, 살을 에이는 법을 엄수하는 그런 五법을 실천, 이행한다면 빨리 열반을 얻을 수가 있다.」
이렇게 말하면서 그를 유혹하고, 또 만일 장로상좌(長老上坐)의 스님으로 지식이 다른 사람보다 우수하고, 오랫동안 수행을 계속해서 불교의 심애(深涯)를 얻은 자가 있으면, 그런 사람들에게는
「당신들이 숭배하고 있는 부처님도 이미 노경에 달하고 입멸도 가까워지므로 너희들이 만일 한적한 생활을 사랑하고 현새의 법락(法樂)을 받으려고 한다면, 그 희망하는 바를 너희들에게 줄 터이니 나의 문하로 오도록 하라.」
이러한 방법으로 불제자를 유혹할 것 같으면 반드시 우리들의 오랫동안의 계획을 달성할 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떠냐?』
『그것은 묘안이다.』
그래서 나쁜 친구 네 사람은 데바닷다의 제안에 찬성했다. 친구의 협찬을 얻은 그는 몹시 기뻐하여, 그로부터 즉시 석존의 제자들 중에서, 새로 들어온 수행자를 보고, 앞서의 五법을 설법하여 유혹을 시험하고, 또 장노상좌의 제자를 향해서도 다시 유세(流說)하고, 불교에서 정법을 설법하는 것을, 그는 사법(邪法)이라고 설법하고, 율(律)을 비율이라고 설법하듯 전연, 불교의 정반대의 사법을 선전하는데 노력했다.
요사이 데바닷다가 사법으로 불교단의 평화를 파괴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발견한 석존의 제자들은 이는 우리 교단의 중대사라고, 그들은 어느 날 석존에게로 가서,
『세존, 요사이 데바닷다가 우리의 교단을 파괴하기 위해서 열심히 사법을 설법하고 있는데, 무언가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너희들은 그에게 가서 평화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는 승단의 파괴를 기도한다는 것은 나쁜 일이라는 것을 잘 설득해주기 바란다.』
그래서 제자들은 석존의 말을 듣고, 데바닷다의 방사를 방문하여,
『데바닷다야, 당신은 요사이 승단의 파괴를 기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것은 나쁜 일이므로 중지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스님과 화합하게 되면 마음에 환희를 일으켜서, 투쟁하고 싶은 마음이 전멸되고, 평화의 세계를 이 땅 위에 건설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나쁜 일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설득을 했다.
이렇게 충언을 들은 데바닷다의 나쁜 친구 네 사람은 몹시 분노하면서,
『쓸데 없는 간언(諫言)은 중지하라. 이 데바닷다는 정법을 설법하고 있는 것이다. 그 설법하는 바는 우리들이 바라고 있는 가르침이다. 빨리 돌아가거라.』
이렇게 욕을 했다.
그러나 석존의 제자들은 더욱 데바닷다를 향해서 사심(邪心)을 버리고 정법에 귀의하도록 설득하였다. 사악이 왕성할 때는 설법도 귀에 들어가지 않았다.
아무리 간언을 해도 끝내 데바닷다는 석존의 제자의 충언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악행을 버린다고는 대답하지를 않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제자들은 석존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서 설득에 실패해서 돌아왔다는 것을 보고했다.
이러한 보고를 들은 석존은,
「이는 내 스스로 그를 설복(說伏)시키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친히 데바닷다의 병사에 가서,
『데바닷다야, 평화스럽게 단란한 생활을 하고 있는 승단을 교란시키는 쓸데 없는 짓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승단과 화합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비법을 법이라고 설하고, 비율을 율이라고 설법하는 비교를 교라고 설법하는 일을 중지하는 것이 좋다.』
이 같이 깨우쳤다.
그 때, 석존의 가르침을 자상하게 듣고 있던 데바닷다는 이에 석존을 깔보고는,
『반드시 비행을 버리겠습니다.』 이렇게 맹세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동안이며 다시 그는 불교단의 파괴를 시도하게 되었다.

<十誦律 第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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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