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신앙의 근거 - 지장경

지장신앙의 근거 - 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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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신앙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지장보살본원경

지장경은 구제중생의 서원경으로 자식이 부모를 제도하는 방편을 열어 보인 경이고 권선징악의 윤리 도덕경이다.
부처님께서 어머니를 구제하기 위해 도리천에 올라가 설한 경전인데 특히 업보중생들이 고통하는 모습을 지옥고를 통하여 나타내 보이고 그들을 구제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조명해 보인 경이다.
삼장법사 법등 (法등)이 한역하고 한국의 진호(震湖)스님과 설호(雪湖)스님이 번역한 지장보살본원경은 총 3권 13품으로 구성 되어있다.

상권은
①도리천궁신통품
②분신집회품
③관중생업연품
④염부중생업감품 이에 해당한다.

① 도리천궁신통품(도利天宮神通品)은 어느 때 부처님께서 어머니를 제도코자 도리천에 올라가시니 시방세계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불보살들이 5탁악세에서 강강한 중생들을 구제하시는 부처님을 칭찬하고 그의 신자들을 보내서 문안하도록 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 미소 가운데서대원만광명의 구름과 대자비 광명구름, 대지혜 광명구름, 대반야 광명구름, 대삼매 광명구름, 대길상 광명구름, 대복덕 광명구름, 대공덕 광명구름, 대귀의 광명구름, 대찬탄 광명구름 등 헤아릴 수 없는 광명의 구름들을 나타내시고 또, 여러 가지 미묘한 음성들을 나타내었으니 단바라밀음성과 시라바라밀음성, 찬제바라밀음성, 비려야바라밀음성, 선바라밀음성, 반야바라밀음성, 자비, 회사. 해탈, 무루, 지혜, 대지혜, 사자후, 대사자후 운뢰 대운뢰음 둥을 내었다.
이때 4천왕천, 도리천, 수염마천, 도솔타천, 화락천, 타화자재천, 범중천, 법보천, 대범천, 소광천, 무량광천, 광음천.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 복생천, 복애천, 광과천, 엄식천. 무량엄식천, 엄식관실천, 무상천, 무변천, 무열천, 선견천, 선현천, 색구경천, 마혜수라천 내지 비상비비상천의 일체천중과 용중, 귀신이 모두 모여 왔으며 바다신과 강신 호수신과 나무신 산신과 땅신, 못신과 곡식신, 낮신과 방신, 허공신과 하늘신, 음식신과 초목신 등이 모여왔으며 또 악목귀왕과 담혈귀왕, 담정기귀왕과 담태란귀왕 행병귀왕과 섭독귀왕 자심귀왕과 복리귀왕 대애경귀왕 등이 모여왔다.

이때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문수보살에게 물었다.
「이곳에 모인 대중의 습자를 헤아릴 수 있느냐?」
「천겁을 헤아려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내가 부처님의 눈으로 보아도 다 알 수없다. 이들은 지장보살이 구원겁래에 제도하고 제도할 자들이다.」
「세존님, 저도 과거세에 한량없는 선근을 심어 걸림 없는 지혜를 얻었는데도 겨우 이해할 정도인데 하물며 소과성문과 천룡팔부와 및 미래중생들이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지장보살의 전생인연과 행업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하여 주십시오.」
「비유컨대 3천대천세계에 있는 초목총림과 벼, 삼, 대, 갈대, 산, 돌 티끌 등을 한 물건 한 숫자를 더하여 하나의 간디스강으로 치고 그 강가에 있는 한 모래를 한 세계로 계산하고 그 세계 속에 들어 있는 한 티끌로 한 겁을 치고 한 겁 속에 들어 있는 모든 티끌을 다 세는 재주가 있다 하더라도 지장보살이 10지과를 얻은 이래로 그 공덕은 다 말할 수 없다.
하물며 성문시대 연각시대의 일이야 더 말할 것 있겠느냐.
만일 어떤 사람이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고 찬탄예배하고 이름을 부르고 공양하거나 내지 지장보살의 모습을 그리거나 조각하여 모시면 그의 공덕은 백번을 33천에 태어나되 다시는 악도에 타락하지 않을 것이다. 문수사리이여.
옛날 옛적 지장보살은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큰 장자의 아들로 태어나 그 부처님의 거룩하신 상호를 보고 「어떻게 하면 그와 같은 몸을 얻을 수 있겠느냐.」 묻자
「일체중생의 고통을 구제하는 자가 그렇게 될 수 있다.」하니 그 말을 들은 이후로 오늘까지 죄고중생의 고통을 대신 받으며 널리 방편을 써서 저들을 구제하고 있느니라. 또 과거 한량없는 겁전에 각화정자재왕여래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지장보살은 한 바라문녀로 태어났는데 그의 어머니가 3보를 비방하고 인과를 믿지 않다가 죽어 무간지옥에 떨어져 있었다.
그때 성녀는 지극한마음으로 그 부처님께 기도하고 어머니의 거처를 알기 발원하니 허공 가운데서 소리가 났다.」
「너의 어머니의 거처를 알고자 하면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하고 너의 집에 가서 단정히 앉아 나의 이름을 부르며 어머니의 거처를 생각하라.」
그러하여 집에 와서 하루낮 하룻밤을 지극한 마음으로 염송하니 갑자기 몸이 떠서 어떤 해변에 이르렀다. 철뱀과 철개 등이 수천 만인이 끓는 물 속에 출몰하는 낭녀들을 잡아먹고 있었다.
마침 무독(無毒)이란 귀신왕이 나타나
「여기는 업력이 아니면 불력으로만 올 수 있는데 어떻게 왔느냐?」
물었다. 성녀가
「저의 아버지는 시라선견이고 어머니는 열제리인데 사후의 거처를 알 수없어 판다.」
하니
「어머니의 해탈이 벌써 3일에 이르렀다.」
하며 어머니만 해탈한 것이 아니라 그날 함께 있던 모든 죄인들이 다 이고득락(離苦得樂) 했다고 하였다. 이에 바라문녀는 곧 정자재왕여래부처님께 나아가
「미래제가 다하도록 고통중생을 다 건지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
하며 지옥미제(地獄未濟) 서불성불(誓不成佛)의 원력을 세웠던 것이다. 이것이 지장보살의 전생 이야기다 당시의 무독귀왕은 현재의 재수(財首)보살이 그분이라 하였다.

②분신집회품에서는 시방세계에서 고통중생을 구제하고 있는 모든 지장보살의 분신들이 부처님의 가피를 입어 법회에 동참하였다.
지장보살은 석가부처님께서 제도하다 남은 여러 악습중생들을 갖가지 방편으로 교화하고 있는데 때로는 남자, 여자, 천, 귀신, 산림천원, 하지천정(河地天井)과 혹은, 제석, 범왕, 전륜왕, 거사, 국왕, 재보, 관속,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성문, 나한, 벽지불, 보살 등의 몸을 나타내어 중생을 교화하고 있다.
이들 모든 분신들이 한데 모여 부처님께 예배하고
「저희들이 이렇게 중생을 구제하는 것은 모두부처님의 원력이니 끝까지 제도하여 한 사람의 악업중생도 남기지 않게 하여 모두 성불케 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부처님을 위안하였다.

③관중생업연품에서는 부처님 어머니 마야부인께서 지장보살의 사연을 듣고 공경 합장하고 물었다.
「성자시여, 사바세계 중생들이 지은 업에 어떤 차별이 있기 때문에 이처럼 과보를 받는 것이 무섭습니까?」
「사바세계 국토 가운데는 지옥도 있고 아귀도 있고 인 · 천의 무리도 있지만 지옥 중생에 관한 일들만을 간추려 말씀드릴까 합니다.」
하고 그 과보를 낱낱이 설명하였다.
「부모님께 불효하고 살생하면 지옥에 떨어지고, 부처님 몸에서 피를 내고 3보를 비방하며 경전을 존경하지 않고 상주물을 침범하고 스님들에게 누명을 씌우고 가람 안에서 음행하고 살해하며 가짜 스님이 되어 상주물을 함부로 쓰고 속인들을 속이고 계율을 어기고 여러 가지 악업을 지은자가 지옥에 떨어지고 상주물을 도둑질하고 의복, 음식, 곡식 등 한 물건이라도 주지 않는데 취하는 자는 모두 지옥에 떨어져 천만 억겁에 나을 기약이 없습니다.」
「그러면 지옥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대철위산안에 18지옥이 있고 그 옆에 500지옥이 있으며 그 다음에 천 백이 있으나 모두 명자가 다릅니다.

무간지옥은 그 옥의 성이 순수철로 되어있는데 높이가 1만리나 됩니다.
한점의 공간도 없이 불무더기가 주위 만 8천리를 담장처럼 둘러서 있습니다.
그 주위에는 철뱀과 철개가 불을 뿜고 돌아다니며 그 성중에 큰상이 만리나 뻗쳐있어 한 사람이 죄를 받든지 만 사람이 죄를 받든지 각자의 몸이 그 성에 꽉차며 또한 그 속에 천만 야차와 악귀가 있어 칼날과 같은 이빨과 전기불과 같은 눈, 구리쇠 같은 손톱으로 창자를 뽑아 끊고 또 야차가 있어 철창으로 죄인의 코와 배를 찌르고 몸을 뒤집고 철솔갱이가 눈을 파먹고 철뱀이 몸을 감아 백 천 토막을 내고 그 몸에 철창을 박고 혀를 빼 보습으로 갈고 죄인을 끌고 다니다가 지치면 구리즙을 먹이고 뜨거운 철사로 몸을 감아 조이되 하루낮 하룻밤 사이에 만 번을 죽였다 만 번을 살리는 고통을 줍니다.

이렇게 억겁을 지나도 벗어날 기약이 없고 그 세계가 없어질 때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이 지옥을 5무간지옥이 라 부르나니

5무간이란,

첫째는 죄보를 받는 것이 끝이 없고,
둘째는 1인이 받거나 만인이 받거나 그 몸이 그 속에 꽉 차 간격이 없는 것이며,
셋째는 죄를 밭는 기구가 한량이 없고,
넷째는 남녀노소, 빈부귀천의 차이가 없고,
다섯째는 처음부터 끝까지 죄를 받는 시간이 잠시도 휴식이 없는 것입니다.」

마야부인이 듣고 크게 고심하였다.

넷째 염부중생업감품은 지장보살의 전생원력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지장보살이 이 같은 모든 중생을 불멸후 다 제도하여 다음 미륵부처님께서 탄생 하실 때 까지 잘 보살피겠다고 부처님께 서원하시니 부처님께서는 업보중생이 윤회하는 것이 마치 물고기가 그물 속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과 같은데 지장보살이 구제 하겠다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안심하시고 정자재왕보살의 질문에 따라 지장보살의 본생을 이야기 하신다.
「지장보살은 옛날 옛적 일체지성취여래 부처님께서 세상에 태어났을 때, 한나라 국왕으로 태어났는데, 이웃나라 국왕이 속히 성불하여 부처가 되겠다하니 나는 악한 백성들을 빠짐없이 다 구제하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 맹세하였는데, 그때 성불을 서원한 국왕은 지금의 일체지성취여래불이고 악도중생을 건지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자는 지장보살이 그분.」이라 하였다.

그리고 청정 연화목여래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는 한 아라한을 공양한 광목이란 여인이 있었는데 그의 어머니쎄서 자라 그 고기와 알을 많이 먹고 죽어 무간지옥에 떨어져 있는 것을 화목여래께 공양하고 그의 어머니를 구제, 자기 노예집에 한 아들로 태어났다가 13세에 죽어 천상에 날 때 지옥의 고통과 악도의 극난을 듣고 3도 중생을 다 건지기 전에는 맹세코 성불하지 않겠다 하였는데 그 때의 광목은 오늘의 지장보살이며 광목의 어머니는 해탈월 보살이고 나한님은 무진의 보살이라고 그 본생담을 말씀해 주셨다.

그러므로 지장보살의 위대한 정신을 믿고 따르고 예배공양하는 자는 인천의 복도를 받고 태어날 때마다 제왕이 된다 하시고 또 4 천왕을 위하여
「살생자는 단명하고 절도자는 가난하고 사음자는 공작, 뱁새, 원앙의 과보를 받으고 악구자는 권속투쟁의 과보를 받으며 훼방자는 입이 없거나 입이 허는 과보를 받고 진애자는 더럽고 천한 과보를 받고 간탐자는 구해도 잘 얻어지지 않는 과보를 받고 음식에 절도가 없는 자는 기갈 목병의 과보를 받고 수렵자는 놀래고 미치는 병에 걸리며 불효자는 천지재해를 받고 방화자는 미친 사람의 과보를 받고 부모에게 악독하게 한 자는 매 맞는 과보를 받고 그물질한 자는 권속이 흩어지는 과보를 받고 3보를 비방한 자는 벙어리, 귀머거리 과보를 벋고 허망한 자는 영원히 악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상주물을 파괴하고 함부로 쓰는 자는 억겹윤회보를 받으며 범승(梵僧)을 더럽게 한자는 축생보를 받고 끊고 흘기를 좋아한 자는 윤회 속에서 끝없는 갚읍을 받고 비리훼용자는 소구궐절(所求厥絶)의 과보를 받고 거만한 자는 하천노비의 과보를 받고 양설자는 무설백설(無舌百舌)의 과보를 받고 사견자는 변지하천의 과보를 받는다.」
고 염부중생들의 조업수셍에 과보를 낱낱이 설명해 주었다.
이것으로 지장경 상권이 모두 끝나고
다음은 중권으로 들어간다.

중권에서는
⑤지옥명호품과
⑥여래찬탄품
⑦이익존망경
⑧염라왕궁찬탄품
⑨칠불명호품
등 5 품이 설해지고 있다.

첫째 지옥명호품에는 보현보살의 물음을 따라 지장보살이 지옥의 명호를 낱낱이 밝힌다.
염부제 동쪽에 철위산이란 검은 산이 있는데 거기 무간지옥이 있다.
4각 비도(飛刀) 화전(火箭) 협산(夾山) 통창(通愴) 철거(鐵車) 철상(鐵床) 철우(鐵牛) 철의(鐵衣) 천인(千刃) 철려(鐵驢) 양동(佯銅) 포주(抱住) 유화(流火) 경설(耕舌) 좌수(挫首) 소각(燒脚) 담안(啗眼) 철환(鐵丸)
쟁론(爭論) 철수(鐵銖) 다진(多瞋) 규환(呌喚) 발설(拔舌) 분뇨(糞尿) 동쇄(銅鎖) 화상(火像) 화량(火梁)
화응(火鷹) 거아(鋸牙) 박피(剝皮) 음혈(飮血) 소수(燒手) 소각(燒脚) 도자(倒刺) 화옥(火屋) 철옥(鐵屋) 화랑(火狼) 지옥 등이 있으되 그 죄보를 받는 것이 각각 다릅니다.
어떤 자는 혀를 빼서 갈고 어떤 자는 야차가 심장을 꺼내먹고 창자는 끓는 물에 던지고 죄인의 몸으로 전을 짓고 구리기둥에 묶어 태우고 어떤 자는 뜨거운 지옥에서 어떤 자는 얼음지옥에서 어떤 자는 분뇨(糞尿) 가시지옥에서 불창을 밟고 어떤 자는 방아로 가슴과 등을 치고 철뱀이 몸을 감고 철개가 쫒고 철나귀가 끌고 하여 백 천 가지로 그 과보를 받는다.」
하였다.

다음 여래찬탄품에서는 이 같은 지옥을 낱낱이 찾아다니면서 최고 중생들을 구제하는 지장보살에 대하여 보광보살의 질문에 따라 부처님께서 크게 찬탄한 곳이다.
「지장의 명호를 듣고 합장공경 찬탄 예배 연모하는 자는 30겁의 업을 소멸하고, 형상을 그리고 칠하고 금은 동철로 이 보살의 모양을 조성해 모시고 한번 쳐다보고 예배드리는 자는 백번동안 33천에 태어나되 그 과보가 다하면 인간의 왕으로 태어나며.
여인의 몸을 싫어하는 자는 여인의 몸을 벗고 얼굴이 더럽게 생기고 병이 많은 자는 건강한 몸과 원만한 상호를 입어 왕녀나 왕비 또는 대신의 부녀자가 되며, 그의 앞에서 기악이나 꽃과 창으로 찬탄 공양하면 항상 백 천 귀신이 날마다 호위하여 악한 일들을 듣고 보지 않게 하고 남의 헐뜯음을 듣지 않게 된다.
반대로 지장보살을 비방하고 지장 신앙자들을 업신여기면 세세생생 치아가 고르지 못하고 등이 굽고 많은 사람에게 비방을 받고 지옥에 떨어졌다가 그 과보가 다하여 아귀 축생이 되고, 그 과보가 다하면 인간의 과보를 받으나 빈궁 하천한 백성이 되어 밤마다 꿈자리가 사납고 큰소리를 지르며 한다.
이러한 환자나 병자가 있으면 즉시 그분을 위해 3-7일 동안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하라.
그리하면 재액이 소멸하게 될 것이다. 또 10재일(1·8·14·15·18·23·24·28·29·30)을 잘 지켜 10선업은 쌓으면서 이 지장경을 독송 서사하라 하였다.

다음의 이익품에서는 지장보살이 대변장자의 질문을 받고 죽은 자를 위해서 재를 베풀면 큰 이익이 있다고 설명한 곳이다.
「사람들의 일거수 일투족과 말 한마디 생각하나가 죄 아닌 것이 없으나 살아서나 임종시나 죽은 뒤에 불, 보살, 벽지불의 명호를 단 한번만이라도 듣게 하면 전생의 업장이 소멸되어 악도에 떨어지지 않는다 하였으며, 죽은 뒤 49재를 지내주면 그 정성의 7분의 6은 생자에게 돌아가고 7분의 1은 망자에게 돌아가 해탈구원의 길잡이가 된다. 고 말씀하였다.
「그때 철위산 밑에서 살고 있던 악독귀왕과 다악귀왕, 대쟁귀왕, 백호귀왕, 혈호귀왕, 적호귀왕과 산앙, 비신, 전광, 낭아, 천안. 담수, 부석, 주모, 주화, 주복, 주식 주매, 주축, 주금, 주수, 주매, 주산, 주명, 주질, 주험 3목. 4목, 5목, 기리실, 대기리실. 기리차. 아나학, 대아나착 등 수 많은 귀왕들이 그의 권속들과 함께 도리천에와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지장보살의 구원실성(救援實性) 원력을 들은 뒤 자기들도 각 태어나는 아이들이나 산모, 또 죽어가는 자와 그 보호자들이 선심을 가지고 방생하며 진실한 행을 하는 자를 돕겠다 맹서하였다. 이에 특히 주명귀왕(主命鬼王)이 원력을 세우고 특별보호를 맹서하자 부처님께서는 크게 칭찬하시고, 장차 무상여래(無相如來)가 될 것을 예언하니 이것이 염라왕중찬탄품이다.

다음 칠불명호등에서는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과거 무변신여래와 보승여래, 파두마승여래, 사자후여래, 구류손불, 비바시불, 다보여래, 보상여래, 가사당여래, 대통산왕여래, 정월불, 산왕불, 지승불, 정명왕불, 지성취불, 무상불, 묘성불, 만월불, 월면불등 많은 부처님의 명호를 소개하고 이들 부처님의 명호를 쓰거나 부르거나 이들 부처님께 예배 공양 찬탄하면 한량없는 복락 지혜를 갖추어 전생의 업장을 소멸하고 건강한 몸으로 행복한 생활을 살 수 있다고 말씀하였다.
이것으로서 지장경 중권이 모두 끝나고 나머지는 모두 하권에 해당된다.
하권에는
⑩교량보시공덕품
⑪]지신수호품
⑫견문이익품
⑬촉루인천품
등 총4품이 나온다.

교량보시공덕품은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중생들의 보시복덕이 경중·장단 대소의차이가 있음을 보고 묻자 부처님께서는 8대 보시의 공덕을 비교하여 설명하였다.

말하자면
①국왕대신 바라문 등이 빈민 걸인을 위해 보시하면 백천생 중에 7보를 구족하고 의식이 풍족한 과를 얻는다 하고,
②그들이 부처님의 탑묘를 만나 보시하면 3겁 동안 제석신을 받아 축복하고,
③부서진 불탑을 수선 보수하면 백천생 중에 전륜성왕의 과보를 받고,
④노병자와 병자를 위해 보시하면 1백겁동안 정거천주의 과보를 받고,
⑤불법 중에 작은 선근을 심더라도 인천의 몸을 잃지 않고 항상 승묘한 복을 받고,
⑥대승경전의 한 글귀만 듣고 경건한 마음으로 찬탄 공양하면 큰 과보를 얻으며,
⑦대승경전을 편찬 출판하여 보시하면30생 중에 소국왕의 과보를 받고,
⑧불법 중에 보시공양하고 탑묘를 수리하고 경전을 보수 보시하면 백천생 중에 최고의 불한락을 받게 된다 하였다.

이때 견뇌지신(堅牢地神)이 지장 신앙자들에게
①토지의풍양과
②가택의 영원한 건강
③선망부모의 생천
④현존사친의 이익
⑤구하는 것을 뜻대로 얻고
⑥물불의 재앙을 없애고
⑦헛되이 소모하는 것을 없게 하며
⑧험악한 꿈을 꾸지 않게 하고
⑨가고 옴에 신장들이 항상 옹호하게 하고
⑩곳곳에서 성현들을 만나게 하는 열 가지 이익도 있게 하겠다.
하고 지장경을 보수 출판하는 자에게는 수화도적 대소횡액자가 없게 하겠다.
하니 부처님께서 크게 칭찬하였다.
이것이 지신호법품이다.

다음 견문이익품은 다시 부처님께서 이마로 백천억 대광명
(白毫相光(백호상광)과 大白毫相光(대백호상광) 瑞毫相光(서호상광)과 大瑞毫相光(대서호상광) 玉毫相光(옥호상광)과 大玉毫相光(대옥호상광) 紫毫相光(자호상광)과 大紫毫相光(대자호상광) 靑毫相光(청호상광) 大靑毫相光(대청호상광) 碧毫相光(벽호상광)과 大碧毫相光(대벽호상광) 紅毫相光(홍호상광)과 大紅毫相光(대홍호상광) 金毫相光(김호상광)과 紅毫相光(홍호상광)과 大紅毫相光(대홍호상광) 金毫相光(김호상광) 慶雲毫相光(경운호상광)과 大慶雲毫相光(대경운호상광) 千輪毫相光(千輪毫相光)과 寶輪毫相光(보륜호상광)과 大千輪毫相光(대천륜호상광) 大寶輪毫相光(대보륜호상광) 日輪毫相光(일륜호상광)과 大日輪毫相光(대일륜호상광) 月輪毫相光(월륜호상광)과 大月輪毫相光(대월륜호상광) 富殿毫相光(부전호상광)과 大宮殿毫枏光(대궁전호남광) 海雲毫光相(해운호광상)과 大海毫基相光(대해호기상광) 등)을 놓아 모든 대중을 비추었다.

그때 대중 가운데 있던 관세음보살이 지장보살의 공덕을 물으니
「한번보고 한번 예배하더라도 5쇠상이 없어지고 임종자는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며 죄장을 소멸한다 하고 만일 기도 정진 하면 업장이 소멸하고 성도의 기쁨을 얻고 총지를 얻으며 의식이 구족하고 여생이 편안하며 영원한 안락을 얻는다 하고 19송 반의 찬송가를 일러주었다.
마지막 촉루품에서는 부처님께서 금색팔을 들어 지장보살의 이마를 만지시고 그의 불가사의한 신력과 자비 지혜 변재를 찬탄하고 악도 중생을 부탁하였다.

그때 허공장보살이 지장보살의 공덕을 부처님께 물으니 부처님께서는 28종의 이익과 7종의 이익을 설하였다.
지장보살의 명호를 염하고 상화에 공양하며 지장경을 읽고 쓰고 널리 전하며 중생을 구제코자 지장보살과 같은 원력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① 천룡이 호념하고
② 착한 일이 날로 불어나고
③성스러운 일들이 모여오고
④보리심에서 물러나지 않고
⑤ 의식이 풍족하고
⑥ 질역이 임하지 않고
⑦ 물과 불의 재난을 당하지 않고
⑧ 도적의 액난이 없고
⑨ 사람들이 공경하고
⑩ 귀신들이 돕고
⑪부귀상을 얻고
⑫왕실의 부녀로 태어나며,
⑬단정한 상호를 얻고
⑭천상에 태어나는 과보를 얻고
⑮제왕이 되고
⑯숙명통을 얻어 전생의 일을 알고
⑰구하는 것을 마음대로 알고
⑱권속이 좋아하고
⑲횡난을 소멸하고
⑳법도를 영원히 없애고
가는 곳마다 다 통하고
잠도 잘자고 꿈이 없으며
선망부모의 고통을 없애고
전생의 복을 다 받으며
모든 성현들이 찬탄하고
총명하고 영리하며
사랑스럽고 어여삐 여기는 마음이 생기고
마침내 성불하게 된다.
하였다.
또 지장보살의 본원력을 듣고 찬탄 예배하는 자는
①속히 성지에 오르고
② 악업이 소멸되고
③ 부처님들의 보호를 받고
④ 깨달음에서 물러섬이 없고
⑤ 본원력이 불어나고
⑥ 숙명통을 얻고
⑦ 마침내 성불한다.
하였다. 이것이 지장경의 전 내용이다.
이로서 보면 지장보살은 어리석은 중생에게 지혜의 길을 열어 나쁜 일을 하지 않게 하고착한 일을 하게 함으로써 미래의 고통을 예방하고 현재의 고통에서 해탈할 수 있는 좋은 방편을 제시하고 있다.
부처님 어머니 마야부인은 이 지장보살의 원력을 듣고 도리천궁의 즐거움에 집착하지 않고 지장보살과 같은 원력으로 고통중생의 반려가 될 것을 소원하였으니 이것이 곧 아들이 어머니를 교화하는 방편이요, 권선이라 할 수 있다.
<지장보살본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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