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복

할복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우지설화

• 주제 : 우지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중아함경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서 한 사람의 바라문이 살고 있었다. 드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의 아내가 세상을 떠났으므로 다시 젊은 여자와 재혼을 했다. 후처는 얼마 안 되서 임신을 했다.
그런데 바라문 역시 뜻하지 않은 병으로 임신한 아내와 아들을 남겨두고 죽고 말았다. 아들은 새 어머니를 보고 어느 날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이 집의 재산은 모두 저의 것입니다. 당신의 몫은 하나도 없으니 그렇게 알아 두십시오.』
아들의 냉정한 말을 들은 새어머니는 크게 놀라고 슬퍼서,
『나는 지금 애기를 배고 있다. 만약 낳는 아기가 사내아이라면 아버지의 유산을 얼마쯤은 나누어 달라. 그대신 만일 여자아이라면 모두 네가 가져도 아무 불평을 안 하겠다.』
하고 간청을 했다.
그러나 장남은 들어주지 않았다.
『나의 재산입니다. 나누어 줄 것은 없읍니다.』
의붓어머니는 여러 번 애원을 되풀이 해 보았지만 장남은 막무가내였다. 그녀는 너무나 슬프고 초조하여 방으로 들어가서 칼로 자기의 배를 갈랐더니 곧 죽고 말았다. 뱃속에 있는 아기가 사내인가 여자인가를 보려고 하였던 것이다.
그녀는 재산을 얻어서 자기도 살고 아기도 행복하게 해 주려고 한 나머지 미련하게도 자기와 뱃속의 아기까지도 죽이고 만 것이다.

<中阿含經 第十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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