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어느곳에

아름다움은 어느곳에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우지설화

• 주제 : 우지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생경

사위국(舍衛國)의 구살라(拘薩羅) 성중에, 여색을 좋아하는 불량아가 많았다. 흉폭한 짓을 마음 내키는 대로 해서 인간의 길을 밟지 않으며, 악의 무리를 만들어 나쁜 일을 하고는 서로 그 나쁜 짓을 뽐내고 있었기 때문에, 관례는 엄중하게 취체도 하고 수사도 했으나 교묘하게 도망쳐서 쉽사리 붙들리지 않았다.
그 당시 이승(尼僧)의 일단이 있어 모두 함께 유행을 해서 큰 나무 아래 선선한 나무 그늘을 찾아 좌선 사유(坐禪思惟)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지혜가 제일 많은 사마라고 하는 이승과, 六신통의 하나인 유보왕래(遊涉往來)가 자유 자재한 통력(通力)이 제일인 센게선 이라고 하는 니승은, 훌륭한 덕행을 갖추고 있었다.
한 낮이 지난 무더운 날씨 때문에, 일동은 가까이에 흐르는 맑은 강에다 흐르는 땀을 씻으려고, 입었던 의복을 벗어 아름다운 살갗을 드러내 놓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이것을 본 불량배들은 이글 이글 타오르는 호색한 마음에 살금 살금 기어가서 벗어 놓은 의복을 몽땅 끌어 모아 멀리 가지고 갔다. 벗은 여자들을 유인해서 범하려고 꾸민 것이다.
그것을 안 이승들은 불량배들의 악의에 새파랗게 질려 두려움에 떨면서 그들의 어리석은 호색에 벗어 날 수는 없게 되었다. 사마의 지혜와 센게선은 즉시 그들을 교화시킬 수가 있었다.
이승은 자기의 두 눈을 뽑아내서, 눈알을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보였다.
『당신들은 우리들을 사랑하는데 어느 곳이 좋습니까. 얼굴입니까, 봉사가 된 이 내 얼굴에 무슨 아름다움이 있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손입니까. 다립니까. 위장, 五장 六부의 어느 곳에 사랑스런 곳이 있습니까.』
이렇게 말하면서 수족이나 五장을 전부 흐트러서 하나하나 눈앞에다 던져버리니, 아무리 그들이라고는 하지만, 놀람과 두려움에 떨면서, 비로소 무상한 이 세상에 임시로 신체에 머무는 목숨을 탐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는 의복을 돌려주고 잘못을 사과했다.
이승들은 그들을 부처님의 대은을 입고, 마음에 올바른 일을 시행하는 스님이 되어서 수업을 했다는 것이다.

<生經卷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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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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