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보지 못한 아내

아직보지 못한 아내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우지설화

• 주제 : 우지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백유경대장론경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 양치는 기술이 능란하고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있는 구두쇠 사나이가 있었다. 원래가 노래인지라 그 많은 재산을 두고도 인색하기 짝이 없었다.
그런데 한 사람의 심보가 좋지 않은 사나이가 그럴듯한 수단을 부려서 그와 가까이 지내게 되어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슬며시 놀러 온 척 그의 집을 찾아와서 하는 말이,
『자네와 나는 둘도 없이 가까운 친구이고 이체동심의 사이다. 그래서 말인데 내가 알고 있는 집에 절세미인인 딸이 있는데 어떤가? 장가갈 생각은 없는가? 내가 중신을 들면 문제없네!』
양치는 구두쇠 부자는 친구의 호의에 감격하여 많은 양과 재물을 친구에게 주고 혼담이 성립되도록 신신 당부하였다.
그 후, 여러 날이 지났는데 그 친구는 다시 구두쇠 사나이를 찾아와서,
『자네에게 말한 그 여자가 오늘 애기를 낳았다네.』
양치는 사나이는 자기의 아내가 된다는 미인을 아직 한 번도 본일이 없었는데도 그녀가 해산하였다는 말을 듣고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서 그녀에게 보낼 재물을 친구에게 의뢰했다.
그 후, 그 친구는 또 양치는 사나이를 방문하고 이렇게 말했다.
『그 여자의 아기는 불쌍하게도 죽었네.』
양치기 구두쇠는 이 말을 듣더니 크게 슬퍼하며, 그것 참 안됐다고 한참동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고 한다.

<百喩經 第二>

연관목차

714/1978
우지설화
효선설화
호국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