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많은 외도

지혜가 많은 외도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우지설화

• 주제 : 우지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백유경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 점성술(占星術)과 다른 재주가 뛰어난 것을 자랑하고 있는 한 사람의 외도가 있었다.
자기를 과신하는 그는 자기의 고덕함을 과시하려고 다른 나라로 가서 자기의 어린 아기를 가슴에 안고 슬프게 울었다.
사람들이 사연을 물었더니 외도는 자못 애통한 표정을 지으며,
『이 아기는 앞으로 열흘 안에 죽을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나는 하도 가여워서 이렇게 울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하면서도 그를 위로하였다.
『사람의 목숨을 어떻게 예측한단 말입니까? 열흘 안에 죽는다고 하지만 어떻게 그것을 믿고 슬퍼 만 합니까?』
그러니까 외도는 한층 더 가라앉은 목소리로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었다.
『해와 달이 빛을 잃고 별이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나의 예언에는 틀림이 없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어리석은 외도는 그의 보잘 것 없는 명리(名利) 때문에 칠일째 되는 날, 자기의 자식을 죽여서 자기의 예언이 적중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런 줄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은 외도의 예언이 신통하게도 들어 맞았다고 전해 듣고, 참으로 지혜와 덕이 있는 사람이라고 탄복하였다고 한다.
세상에는 이와 같은 어리석은 행위에 현혹되어 그것을 믿는 일이 뜻밖에 많은 것이다.

<百喩經 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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