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대통령저격사건

8·15대통령저격사건

[ 八一五大統領狙擊事件 ]

시대명 현대
연도 1974년

1974년 8월 15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거행된 광복절 기념식전에서 조총련계 재일교포 문세광(文世光)이 대통령을 저격한 사건.

이날 오전 10시경 청중석 뒤쪽에서 뛰어나온 괴청년이 광복절 경축사를 낭독하던 박정희를 향해 권총을 발사, 총탄은 빗나가고 박정희는 연설대 뒤로 몸을 숨겨 무사했으나, 이어 발사한 제2탄이 단상에 앉아 있던 육영수 여사의 머리에 명중, 육여사가 절명했으며 합창단의 한 여학생이 유탄에 맞아 숨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 문세광은 재일조총련계 한국교포 2세로서, 조사 결과 74년 5월 북한의 대일공작선이자 재일교포 북송선이기도 한 에서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대통령을 저격하라는 지령을 받고 이를 실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이 사용한 권총이 경찰관서에서 훔친 것이라는 사실, 범인이 소지한 위조여권을 발부한 책임, 일본인이 공범으로 끼어 있다는 사실 등으로 인해 한때 한·일관계가 불편해지기도 했으나 9월 19일 일본 측에서 시이나 에스사부로(椎名悅三郞) 집권 자민당 부총채를 진사특사로 보냄으로써 양국관계는 회복되었다.

범인 문세광은 같은 해 12월 20일 사형이 집행되었다. 그러나 범인이 권총을 소지한 채 삼엄한 경계망을 뚫고 식장에 들어올 수 있었던 점, 단상에서 발견된 총탄과 범인의 권총 속에 남아 있는 탄환수를 더해서 비교해볼 때 전체 숫자보다 하나가 많다는 점 등 최근 들어 이 사건은 갖가지 의혹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관련이미지

육영수 여사의 피격순간.

육영수 여사의 피격순간. 출처: 한국근현대사사전

연관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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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유신독재체제의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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