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남북공동성명

7·4남북공동성명

[ 七四南北共同聲明 ]

시대명 현대

1972년 7월 4일 오전 10시를 기해 남북한 당국이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한 공동성명.

미·중공간의 화해 무드와 닉슨 독트린>에 따른 주한미군 철수, 기층민중의 생존권투쟁과 각계각층의 민주화투쟁 등 강력한 내외적 도전에 직면한 정권은 민중의 통일열망을 이용하여 국내 정치의 안정을 도모하고 장기집권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8·15선언>으로 대북협상 용의를 표명한 데 이어 을 추진하는 한편, 비밀리에 대북접촉을 시도했다.

그 결과 72년 5월 당시 중앙정보부장 이후락(李厚洛)과 북한의 제2부수상 박성철(朴成哲)이 평양과 서울을 비밀리에 서로 방문, 을 비롯하여 상호중상·비방 및 무력도발의 중지, 다방면에 걸친 교류의 실현 등에 합의하고, 이러한 합의사항을 추진, 남북간의 제반문제를 개선·해결하고 합의된 통일원칙에 기초하여 통일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서울 측의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평양 측의 김영주(金英柱)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남북조절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것에 합의했다.

이 7·4남북공동성명은 국민들 몰래 정부당국자들 간의 밀담을 통해 통일문제를 처리했다는 한계성과 통일논의를 자신의 권력 기반 강화에 이용하려는 남북한 권력자들의 정치적 의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외세 의존적이며 군사적·이념적 대결을 절대시했던 통일노선을 전면적으로 거부하고 조국통일의 올바른 원칙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연관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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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북한의 자주노선
5. 데탕트와 박정권의 위기
6. 유신독재체제의 수립
7·4남북공동성명 지금 읽는 중
7. 유신체제하의 민주화운동
8. 70년대 노동운동과 농민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