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준공

경부고속도로 준공

[ 京釜高速道路竣工 ]

시대명 현대

서울과 부산을 잇는 4차선 고속도로를 준공, 개통한 일.

경부고속도로의 정식 명칭은 <서울-부산간 고속국도>이며, 연장 428km, 노폭 22.4m다. 우리의 기술과 자본으로 1968년 2월 1일에 착공, 70년 7월 7일에 준공된 이 고속도로는 우리나라 양대 경제권역인 한강유역과 낙동강유역을 1일생활권으로 묶고 항만과 주요도시를 연결함으로써 산업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한편 고속도로 인근의 소득향상은 물론 도로건설 기술의 축적으로 해외건설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라고 불렸던 경부고속도로의 공사에는 총공사비 429억 원(1km당 1억 원), 연인원 890만 명이 투입됐고, 특히 난공사구간에는 공병대를 투입, 당시 민간보유 장비 보다 우수했던 군장비를 활용하는 한편 공사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77명의 인명피해를 내고 완공된 경부고속도로는 산업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긍정적인 측면 이외에 개발붐에 따라 부동산투기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엄청난 땅값상승을 초래하고, 지방도시의 상권마저 대기업들이 장악해 버리는 등 부정적인 측면을 낳기도 했다. 또한 동남권 개발을 촉진시킨 반면 서남권 개발을 더디게 한 지역 불균형 개발의 상징적 도로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개통 초기 하루 1만 대에 지나지 않던 이용차량이 90년 현재에는 하루 21만 대로 증가했으며, 이 중 승용차 비율이 70%에 이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경부고속도로를 비롯, 모두 11개 노선 1,558.9km의 고속도로망을 갖춰 총연장기준 세계 12위의 고속도로 보유국이 됐다.

연관목차

991/1295
3. 경제개발과 민중수탈
경부고속도로 준공 지금 읽는 중
4. 북한의 자주노선
5. 데탕트와 박정권의 위기
6. 유신독재체제의 수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