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비교연구회 사건

민족주의비교연구회 사건

[ 民族主義比較硏究會事件 ]

약어 민비연사건
시대명 현대

서울대의 학생서클 <민족주의비교연구회>를 반국가단체로 규정, 관련자들을 구속한 사건. 약칭 민비연사건.

1967년 7월 11일 중앙정보부장 김형욱은 의 2차 수사발표를 통해 민비연이 위 간첩단의 한 공작부서로서 반국가단체이며 지도교수 황성모(黃性模)는 대남간첩으로 북한의 지령에 따라 서울문리대 정치학과 학생들을 모아 민비연을 발족시켰다고 발표했다. 또한 관련학생 김중태·박범진·현승일·김도현·이종율·박지동 등은 을 배후조종하고 의 타도를 기도하는 한편, 각종 선언문의 작성과 <황소식 민족적 민주주의> 장례식·불법가두시위를 주도함으로써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민비연사건 관련자들은 64년 인혁당사건에 연루되었다가 공소취하된 학생들로서, 이미 구속된 상태에 있었다. 그러나 지도교수 황성모가 공화당 사전조직체인 재건동지회 때부터 관여했고, 사건 후에도 국립대교수·정신문화원교수를 역임했던 점과, 회장 이종율이 박정권하에서 유정회 국회의원을 지낸 점 등으로 미루어 이 사건은 조작 사건이 아닌가 하는 세간의 의혹을 샀다.

연관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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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민족분열과 예속의 심화
3. 경제개발과 민중수탈
4. 북한의 자주노선
5. 데탕트와 박정권의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