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국민운동

재건국민운동

[ 再建國民運動 ]

시대명 현대

5·16 군사쿠데타 후 군사정부가 국민복지를 이룩하고 국민의 도의·재건의식을 높인다는 이름 아래 벌였던 범국민운동.

그러나 그 이면에는 쿠데타의 목적이 새로운 사회건설에 있었던 것처럼 합리화하고 자신의 지지세력을 끌어모으기 위한 정략적 계산이 깔려 있었다. 61년 6월 의 산하기관으로 재건국민운동본부가 설치되고, 본부장에 고려대학교 총장 박사가 임명되었으며, 이밖에도 주요 민간단체 임원·저명언론인·출판인·교육자·연예인·종교인들을 이 운동의 지도적 위치에 앉게 했다.

운동목표로는
△내핍생활 실천
△근면정신 고취
△생산 및 건설의욕 증진
△국민도의 앙양
△정서관념 순화
△국민체위 향상
등 7개항을 내걸고, 이의 실천을 위해 모든 시·읍·면에 지부를 설치하는 한편, 각 가정마다 1명씩 회합에 참석할 것을 강요했다.

이같은 강제적인 <자발참여>로 조직이 급속히 확장되어 63년에는 390만 회원을 가지기에 이르렀으나, 운동본부가 발족한지 3달 만에 유진오 박사는 이것이 <전체주의체제>에 불과하다면서 본부장직에서 물러났고, 국민들 역시 냉소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재건국민운동은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재건국민운동본부는 그 후 모법인 국가재건최고회의법의 폐지로 64년 7월 사단법인 재건국민운동중앙회로 재발족되었다가 폐지되었다. 그러나 이 운동은 새로운 정당조직에 충원될 지도자를 배출하는데 기여하는 등 공화당 창당의 기틀이 되었다.

연관목차

926/1295
10. 북한의 사회주의 건설
1. 5·16과 군사독재의 개막
재건국민운동 지금 읽는 중
2. 민족분열과 예속의 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