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군인·정치가. 제13대 대통령. 경북 달성 사람. 51년 경북중학을 거쳐 55년 육사 11기로 졸업. 66년 방첩대 정보과장을 거쳐 68년 육군대학을 졸업하고 수도사단 맹호부대 대대장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70년 육군참모총장 수석부관, 74년 공수특전여단장, 78년 대통령경호실 작전차장보, 79년 9사단장으로 12·12사태 당시 전방의 예하병력을 동원, 서울에 입성함으로써 전두환과 더불어 12·12쿠데타 주도세력이 되었고,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국군보안사령관을 지냈다. 81년 7월 대장으로 예편한 뒤 정무 제2장관을 거쳐 83년 서울올림픽대회 및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84년 대한체육회장과 한국올림픽위원장을 역임했다. 85년 민정당 전국구의원으로 제12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데 이어 동당 대표위원에 선임되고, 87년 6월 민정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자 직선제개헌 등 8개 항의 6·29선언>을 발표하고 <위대한 보통사람의 시대>를 제창, 12월 16일 제13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대통령에 취임 후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중간평가·경제개혁조치 등은 사실상 거의 실현되지 않았다. 90년 1월 야당인 통일민주당과 신민주공화당과의 합당을 결행, 국회에서 개헌선을 넘는 거대여당을 출범시켰으나 국민의 반발과 주택난·물가고 등 제반정책의 실패로 국내에서 정치적 통합력을 기하지 못하고 외교정책에 주력, 7·7선언> 이래의 북방정책을 꾸준히 추진함으로써 90년 6월 샌프란시스코의 한·소정상회담을 이끌기도 했다.